"전셋집 눌러앉는다" 매매 뚝…한달새 3억 뛴 잠실 전셋값

배규민 기자 2023.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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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와 고금리에 매수를 보류한 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는 등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입주 물량도 급감해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도 매매는 0.02% 하락했지만 전세는 0.14% 상승해 전주(0.1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전셋값은 자치구별로 노원구(-0.04%), 관악구(-0.03%), 도봉구(-0.02%), 금천구(0.0%)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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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21가구(임대포함)로 2000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급 부족 현상으로 전세가격 상승 요인이 분명히 있지만,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하락전환도 나오는 만큼 급격한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3.1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시장 침체와 고금리에 매수를 보류한 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는 등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입주 물량도 급감해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주간 KB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지만 전세는 0.0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도 매매는 0.02% 하락했지만 전세는 0.14% 상승해 전주(0.1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전셋값은 자치구별로 노원구(-0.04%), 관악구(-0.03%), 도봉구(-0.02%), 금천구(0.0%)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상승 폭은 강서구(0.41%), 강북구(0.29%), 송파구(0.25%), 동작구(0.24%), 종로구(0.24%) 순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송파구의 경우 한두 달 전 대비 거래 가격이 상승했다. 잠실엘스 전용 84㎡ 전셋값은 전달에는 9억9000만원(23층)~12억5000만원(18층)이었으나 이달에는 11억원(7층)~ 13억원(30층)으로 13억원까지 뛰었다.

리센츠도 전용 84㎡ 기준 지난 10월에는 9억대(9억7000만원) 전세 거래도 있었으나 이달 거래가는 12억~12억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금은 11억원 중반대 미만 물건도 찾아 보기 힘들다.

전셋값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아직은 고점 대비 가격이 낮고 최근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매수를 보류한 수요자들이 전세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에서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20.8로 매수자는 적고 매도자 문의가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내년 입주 물량 절벽도 전셋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은 총 1만1367건으로 올해 3만470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81년 8288가구 이후 43년 만에 최소치에 해당한다. 부동산R114 역시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21가구로 2000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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