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독이 됐나...'전반 3실점' 뮌헨, 프랑크푸르트에 1-3 열세 (전반 종료)

한유철 기자 2023. 12. 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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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바이에른 뮌헨이 전반전에만 3실점을 했다.


뮌헨은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3으로 밀려 있다.


[프리뷰]


뮌헨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트로피를 노렸다. 지난 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컵을 거머쥐긴 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포칼에서 탈락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트레블은 물건너 갔다. 포칼에서 자르브뤼켄에 충격적인 패배를 했기 때문.


다행히 리그에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12경기에서 10승 2무(승점 32점).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바이어 레버쿠젠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 레버쿠젠의 흐름이 무섭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뮌헨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도 4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뮌헨은 신입생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전설'이 된 케인은 독일로 넘어온 후에도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1골 1어시스트를 넣은 그는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선 멀티골을 터뜨렸다.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3라운드 경기에선 침묵했지만, 이후 쉴 새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보훔과의 5라운드에선 해트트릭을 포함 무려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다름슈타트와 도르트문트전에선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놀라운 득점력이다. 토트넘 시절 막바지엔 해결사보다 플레이 메이커로서 더욱 각광을 받았지만 역시나 케인의 최대 강점은 '득점력'이었다. 시즌 극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와 격차가 두 배나 벌어졌기에 이번 시즌엔 득점왕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 그는 리그 18골로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기라시가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케인의 질주를 막기엔 어려워 보인다.


케인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면, 수비의 중심은 김민재다.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이후 계속해서 선발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그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케마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굳건했다.


뮌헨의 핵심이 된 김민재. 최근엔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애초에 뮌헨 내 센터백 뎁스가 얇기도 하거니와 김민재를 제외한 다른 두 선수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다행히 최근엔 휴식을 취했다.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가 폭설로 인해 취소됐기 때문. 매 경기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제대로 쉬지 못했던 김민재는 간만에 일주일이라는 긴 휴가를 부여받은 셈이다.


뮌헨의 원정길 상대인 프랑크푸르트.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공식전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직전 포칼에선 뮌헨을 침몰시킨 자르브뤼켄에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맞대결 전적은 뮌헨이 앞서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최근 6경기에서 뮌헨은 3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 치러진 직전 맞대결에선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당시 르로이 사네와 랑달 콜로 무아니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홈에서 치러진 최근 경기에선 뮌헨이 무려 6득점을 터뜨리며 프랑크푸르트를 침몰시켰다. 당시 뮌헨은 조슈아 키미히, 뱅자맹 파바르, 사디오 마네, 자말 무시알라, 세르쥬 그나브리 등 전반전엔만 5명의 득점자가 나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전에 무시알라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6-1이라는 스코어를 완성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경기 내용]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케인, 사네, 추포 모팅, 코망, 고레츠카, 키미히,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마즈라위가 선발로 나왔고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프랑크푸르트는 3-4-2-1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마르무쉬, 괴체, 크나우프, 디나 에빔베, 라르손, 샤이비, 부타, 파초, 코흐, 투타가 선발 명단을 채웠고 트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프랑크푸르트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크나우프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프랑크푸르트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1분 맹공을 퍼부으며 뮌헨을 압박했고 박스 안에서 세컨볼을 잡은 마르무쉬가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해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허용한 뮌헨이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18분 코망이 드리블 돌파 후,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뮌헨이 계속해서 압박했다. 전반 22분 박스 안에서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헤더로 돌려 놓았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뮌헨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25분 고레츠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29분엔 키미히와 추포 모팅이 합작하며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기회는 무산됐다.


오히려 프랑크푸르트에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31분 크나우프의 패스를 받은 디나 에빔베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뮌헨이 무너졌다. 전반 35분 박스 안에서 마르무쉬의 패스를 받은 라르손이 왼발 슈팅을 시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뮌헨이 만회골을 노렸다. 전반 38분 사네의 크로스를 받은 추포 모팅이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프랑크푸르트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41분 마르무쉬의 패스를 받은 샤이비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막바지, 뮌헨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전반 43분 박스 앞에서 패스를 받은 키미히가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프랑크푸르트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프랑크푸르트가 1-3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꿀 같은 휴식을 취한 뮌헨. 하지만 휴식이 곧 경기력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스코어드' 기준, 뮌헨은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오히려 기회는 프랑크푸르트가 더 많이 맞이했다. 슈팅 횟수도 프랑크푸르트가 더 많았으며 전체적으로 뮌헨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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