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토크<하>] "혹시 우리도?"…역대 첫 '따따블' IPO 등장에 투자자 '군침'

윤정원 입력 2023. 12. 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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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블루엠텍 주가 향방 '관심'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출시 임박…업계 '긴장'

케이엔에스는 지난 6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진은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윤정원 기자]

◆ '2차전지' 투심 통했다…개미들, 케이엔에스 '따따블'에 행복한 고민

-다음은 증권가 소식을 들어봅니다. 금융 당국이 지난 6월 IPO(기업공개) 종목의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최대 400%까지 확대한 후 역대 처음으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한 종목이 등장했다고요?

-네, 2차전지 전류차단장치(CID) 자동화 장비 제조 업체 케이엔에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케이엔에스는 상장 첫날인 지난 6일 공모가(2만3000원)보다 300.00%(6만9000원) 오른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요. 다음 거래일인 7일에도 18.15%(1만6700원) 오르면서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주 마지막 장인 8일엔 전날보다 3.40%(3700원) 내린 10만5000원에 장을 닫으면서 조정을 받긴 했으나, 공모가 대비 여전히 356.52%(8만2000원) 오른 수치로 놀라운 결과를 내고 있는데요. 케이엔에스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던 주주들아 매도 시점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한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렇군요. 당국이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후 파두, 에코프로머티, 두산로보틱스 등 올해 하반기 IPO 시장에서 '핫'한 종목들이 대거 쏟아졌는데요. 이들 종목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케이엔에스가 따따블을 달성한 배경이 무엇일까요?

-시장은 케이엔에스의 강세에 대해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여전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케이엔에스의 보호예수 물량이 80%가 넘어가기 때문에 유통 주식수가 비교적 적다는 점도 강세 배경으로 꼽고요. 케이엔에스 최대 주주(68.90%)인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가 1년간 보호예수를 설정하고, 우리사주조합도 보호예수 기간을 최대 4년까지 약속한 부분도 주가 상승 시너지를 내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렇군요. 케이엔에스가 시장에서 거래된 날은 3일에 불과하므로 향후 초강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의문인데요. 다만 역대 최초 타이틀을 단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신규 상장 종목에 집중되는 현상은 유지될 듯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올해 상장을 앞둔 다른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뜨거울 것 같은데요?

-네. 올해 IPO 시장은 3개 종목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데요. 상장 전부터 케이엔에스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종목들이라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이들 종목으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재계 순위 16위 LS그룹 계열사이자 2차전지 관련주인 LS머트리얼즈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절차를 거친 수요예측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일반 청약에 참여해 공모주(공모가 6000원)를 배정받은 예비 주주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 블루엠텍(13일, 이하 상장일), 바이오와 배터리 등 사업을 다루는 디에스단석(22일)도 달궈진 연말 IPO 시장 바통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고급 세단 E클래스의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내년 1월 출시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왕의 귀환' 벤츠 E클래스 국내 출격…BMW·제네시스 '긴장'

-이번엔 자동차업계 소식을 들어볼까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후륜구동 기반 준대형차인 'E클래스'의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의 국내 출시를 결정하면서 고급 세단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고가임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량 1~2위를 다투는만큼, 경쟁차종을 내세우는 BMW와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제네시스도 대표 세단 G80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준비하는 등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1월 벤츠의 E클래스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면서요.

-맞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고급 비즈니스 세단 E클래스의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신형 E클래스)를 내년 1월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E클래스는 '벤츠의 심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데요. 1946년 출시된 이래 전 세계에서 1700만 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신형 E클래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신형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E클래스의 출시 이후 7년 만에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4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신형 모델은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결합한 디자인 감성을 담았는데요, 여기에 실내 공간에는 디지털 기반의 최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해 탑승자의 편의성도 극대화했습니다. 기존 모델 대비 20mm 길어진 휠베이스(2961mm) 덕분에 실내 공간이 훨씬 넓어졌고, 인공지능을 강화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또 사운드 시각화 기능을 더한 앰비언트 라이트, MBUX 슈퍼스크린 등의 편의사양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E클래스는 국내에서도 많이 팔렸나요?

-E클래스는 무려 7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통계를 살펴보면 이전 모델인 10세대 E클래스는 지난 2019년 수입차 모델 중 최초로 10만 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20만 대 돌파 기록을 세웠습니다. E클래스의 별명 중 하나가 '강남 쏘나타'인데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현대자동차 모델 중 하나인 '쏘나타'처럼, 고가 수입차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라는 의미입니다.

-경쟁사의 반응은 어떤가요.

-가장 민감한 경쟁사는 역시 BMW입니다. BMW는 벤츠와 판매 1~2위를 다투는 만큼,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BMW코리아는 벤츠보다 앞서 올해 10월 8세대 '5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벤츠와 다르게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할만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는데요. 5시리즈 역시 명차인데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완전변경 모델이라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5시리즈의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5시리즈는 지난 2022년 11월 한 달간 2190대를 판매했지만, 올해 11월에는 완전변경을 단행했음에도 189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벤츠 E클래스는 2368대에서 3092대로, 변경 없이도 오히려 판매가 늘었죠.

-E클래스의 '클래스'가 느껴지는데요. 국내업체의 반응은 어떤가요.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이 경쟁모델입니다. 제네시스는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G8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G80은 올해 10월 국내에서 196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36.1%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달 4000대 이상 꾸준히 팔렸지만, 연말 부분변경 모델 출시 소식이 전해지며 판매가 줄어들었을 것이란 관측인데요. 국산 고급 세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출시되면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와도 '해볼만하다'는 평가입니다.

부분변경을 거친 G80은 최근 출시된 GV80 부분변경 모델과 같이 새로운 디자인 요소와 신규 사양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특히 전동화 모델의 경우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이전 모델 대비 휠베이스(바퀴와 바퀴 사이 거리)가 대폭 늘어나 내부 공간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G90'에 적용돼 호평받았던 'MLA 타입 풀 LED 라이트'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범퍼 디자인도 크롬 가니쉬 등 소폭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한데요. 벤츠 E클래스의 신형 모델과 BMW 5시리즈, 제네시스의 G80 부분변경 모델 모두 선의의 경쟁을 펼쳐 더욱 상품성이 개선되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혜택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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