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소년] '제2의 로슨, 이정현, 최준용?' 6학년부를 휘저은 3인방은 누구?

인제/조형호 2023. 12. 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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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제/조형호 기자] KBL 스타의 플레이 스타일을 빼닮은 유소년들이 강원도 인제군에 나타났다. 6학년부 원주 YKK 김동하, 안산 TOP 이석찬, 강남 삼성 김유찬이 그 주인공이다.

9일(토) 강원도 인제군에서 '하늘내린인제 2023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가 개막했다. 2주에 걸쳐 남녀 총 14개 종별, 107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유소년들이 모습을 드러내 기량을 십분 뽐냈다. 특히 남면체육관에서 열린 6학년부 예선에서는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낼 만한 실력자들이 속출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원주 YKK 에이스 김동하다. 장신 가드로서 경기 조율과 메인 스코어러 역할을 자처한 김동하는 38-18로 승리한 U12부 B조 3경기 동탄 TOP전에서 홀로 26점을 폭발시켰다.

엔드라인에서부터 리듬감을 살려 손쉬운 아이솔레이션 득점을 수차례 기록했고, 외곽에서 볼을 잡을 때마다 넓은 코트 비전을 자랑하며 동료들에게 엔트리 패스를 선물했다.

김동하의 퍼포먼스는 포지션은 다르지만 KBL 대세 외국선수 디드릭 로슨(DB)을 연상케 했다. 스피드가 빠른 편도, 스킬이 화려한 편이 아님에도 안정적인 기본기와 더불어 특유의 여유로운 리듬으로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 본인의 공격뿐 아니라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시야가 KBL에서 DB를 선두로 이끌고 있는 로슨과 매우 흡사했다.

김동하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내년에 단대부중 농구부에 합류한다. 내가 지금 잘해 보이는 나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같은 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산 TOP 야전 사령관 이석찬은 소노의 이정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는 강한 트랩 디펜스의 축을 맡았고, 탑에서부터 무섭게 골대로 돌진하는 아이솔레이션 능력, 골밑에 갇혔을 때 빅맨에게 건네는 바운드 패스 등이 김승기 감독 지도 아래 스텝 업한 이정현을 쏙 빼닮았다.

이석찬은 6학년부 A조 4경기 팀식스와의 경기에서 8점을 포함해 앞선에 활력을 더하며 37-28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언급한 트랩 디펜스, 바운드 패스를 비롯해 아이솔레이션 동작에서 이정현이 미스매치를 활용할 때 자주 쓰는 헤지 드리블을 이용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3점 라인보다 한 두 발 뒤에서 공격적인 돌파가 시작된다는 점도 이정현과 매우 비슷했다.

안산 TOP 김시완 원장은 “우리 팀의 주축 선수 중 하나다. 수비가 좋고 돌파에도 능해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 진출까지 노리고 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이석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6학년부 최강팀 강남 삼성의 에이스 김유찬도 빼놓을 수 없었다. 180cm를 넘는 장신 자원임에도 김유찬은 빠른 스피드와 탄탄한 기본기, 가드에 가까운 리딩 능력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기대주다.

강남 삼성 이나남 원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김유찬에 대해 “정말 기대되는 유망주다. 아직 어린 나이기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대로만 무럭 무럭 성장해준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을 만한 재능을 가졌다고 자부한다”라며 엄청난 극찬을 선물한 바 있다.

물론 1일차 예선에서 팀의 압도적인 전력 탓에 김유찬은 크게 무리를 하지 않고 팀워크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지만 큰 신장을 바탕으로 연달아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과 미드레인지 점퍼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마치 KBL 만능 포워드 최준용을 연상케 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의 에이스 김유찬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었다.

6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KBL의 스타 플레이어들의 스타일을 닮아가고 있는 3인방. 귀중한 땀방울과 함께 만들 이들의 농구 인생을 주목해보자.

#사진_ 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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