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정해진 싸움?” 최수종, 내부 배신자 때문에 거짓 친조 들통(고려 거란 전쟁)[종합]

이하나 2023. 12. 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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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캡처)
(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이 죽음의 위기에도 시간을 벌기 위해 거란군 진영으로 향했다.

12월 9일 방송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9회에서 강감찬(최수종 분)은 서경이 함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짓 친조를 요청했다.

거란군이 무서운 기세로 진격하자 고려군들의 사기는 떨어졌고, 서경성도 위험에 처했다. 강감찬은 통군사 최사위(박유승 분)와 서경부유수 원종석(곽민석 분)을 찾아와 거짓 친조로 시간을 벌 계획을 전했다.

강감찬은 두 사람을 믿고 직접 거란군 진영으로 갔다. 거란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를 만나러 간 강감찬은 고통받는 고려인들과 공중에 강조(이원종 분)의 목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겨우 참았다.

야율융서를 만난 강감찬은 “저희 성상께서 친조를 원하신다. 황제 폐하께서 친조를 허락하신다면 성상께서 곧 폐하께 올 것이다. 황제 폐하의 신하로서 폐하의 발아래 엎드릴 거다. 자비를 베푸시어 고려 군주이 친조를 허락해달라”고 요청하며 그동안 강조의 위협에 현종(김동준 분)이 그동안 거란에 대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야율융서는 강감찬의 말을 믿고 진격을 멈추고 현종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으나, 소배압(김준배 분)은 “고려는 믿을 수 없는 나라다. 분명 다른 속셈이 있을 거다”라고 의심하며 황제가 올 때까지 강감찬을 거란 쪽에 머무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감찬과 독대한 소배압은 10년 전 자신의 동생이 서희와 담판을 지었던 일을 언급하며 “내일 거란의 사신들과 함께 서경으로 가라. 그래서 서경의 항복을 받아 오라”라며 “고려의 항복이 진심이라면. 내일 밤 안으로 서경을 항복시키고 성문을 활짝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거란군이 무조건 서경으로 진격할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현종, 강감찬의 계획과 달리 서경부유수는 통군사 휘하에 있던 사람들을 가두고 항복할 계획을 세웠다. 서경부유수는 사람들에게 “공연히 맞서 싸우다가 서경성과 함께 불타 죽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싸우고 싶은 사람은 앞으로 나와라. 서경은 항복할 것이다. 지금부터 전투를 입에 올리는 자는 내가 입을 베겠다”라고 협박하며 서경 사람들의 전의까지 꺾었다.

강감찬은 거란의 사신과 함께 서경부유수를 만났다. 원종석은 “지금 당장 거란군을 데려와 이 성 안에 진주시켜 달라. 시간이 없다. 동북면 군사들이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다”고 비밀을 폭로했다.

당황한 강감찬이 분노하자 원종석은 “거란의 황제 폐하께 서경 관리들의 충심을 보여주는 거다. 우리는 개경처럼 거란의 황제 폐하를 기만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는 거다. 스스로 판 무덤이다. 얄팍한 술수로 거란 황제 폐하를 기만하려 했던 것부터가 잘못이다”라고 맞서며 “고려 국왕의 친조는 거짓이다. 이 자가 거란의 황제 폐하를 속인 거다. 어제 이곳에 들러서 분명히 그리 말했다”라고 폭로했다.

계획이 들통난 강감찬은 손이 묶인 채 거란으로 끌려가게 됐다. 자신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원종석의 부하에게 강감찬은 “승패가 정해진 싸움은 없다. 자네처럼 변명거리만 찾아다니는 자들이 하는 소리다. 단 하루만 시간을 벌면 서경을 지킬 수 있다”라며 “적을 베라고 준 칼로 고려의 폐부를 찌르고 있다. 자네가 고려 진중에 잡힌 포로 얼굴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그 간절한 눈빛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절대로 이런 짓은 못할 거다”라고 일침했다.

거란 진영으로 끌려가던 강감찬은 우연히 만난 고려 군사들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강감찬은 다시 거란군으로 향했다. 강감찬은 “아무도 돌아가지 않으면 거란군이 당장 서경으로 진격할 거다. 내일 동북면에 본군이 도착하기 전에 거란군이 먼저 서경에 도착한다. 표문을 갖고 돌아가서 시간을 더 벌어보겠다”라고 말했다.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에 강감찬은 “난 죽지 않는다. 살아서 돌아가기로 폐하에게 약속했다. 어서 가라. 가서 어떻게든 서경성을 점령해라. 그래야 본군이 당도해 서경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시간이 없다. 어서 가라”고 말했다.

야율융서는 서경으로 간 사신이 돌아오지 않자 현종, 강감찬에게 속았다고 분노했고 진격을 명령했다. 그때 강감찬이 거란 진영에 나타났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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