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우크라, 항생제 내성균 감염 급증 "심각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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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병원과 보건시설에서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공공보건센터(UPHC),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사무소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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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병원과 보건시설에서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특정한 항생제나 여러 종류 항생제에 저항력을 갖고 생존하는 능력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공공보건센터(UPHC),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사무소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내성균 감염률이 평상시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UPHC 연구원들이 지난해 11∼12월 우크라이나 지역 병원 3곳의 환자 353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약 14%인 50명이 의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 관련 감염'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높은 비율의 항생제 내성을 보였다. 의료 관련 감염 환자 50명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30명이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유기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율은 2016∼2017년 유럽연합(EU) 전체에서 진행된 조사 결과보다 훨씬 높다. 당시 조사에서 의료 관련 감염률은 5.5%였으며, 비슷한 유형의 감염 중 카바페넴에 내성이 있는 경우는 6.2%였다.
UPHC 연구진은 또한 지난해 8월 지역 공중보건 시설 3곳과 지역 병원 3곳을 평가한 결과 감염감시와 손 위생 등 예방조치가 "부적절하게 이뤄진" 사실을 발견했다. 항생제가 듣지 않는 박테리아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말라리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하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다.
WHO는 2019년 항생제가 듣지 않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100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전 높은 항생제 내성 비율과 외상성 부상 증가, 전쟁에 따른 의료시설의 부담이 결합해 다제내성 유기체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라크 등 다른 분쟁 환경에서도 항생제 내성 비율 증가 등 민간·군사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이 확인됐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항생제 내성 확산은 전쟁 중이어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긴급한 위기"라고 강조했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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