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도 회수…친환경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KBS 대전] [앵커]
리튬이온 배터리의 활용도가 급증하면서 폐배터리 산업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희귀광물을 95% 이상 회수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가 급증하면서 2030년이면 전기차에서 배출되는 폐배터리만 42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결국, 폐배터리에 든 리튬이나 니켈 등 희귀 광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환경 오염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폐배터리를 파쇄해 1,200℃ 이하에서 일부를 녹여 만든 검은 가루를 체에 걸러주는 방식입니다.
알루미늄과 구리, 흑연 등의 녹는 점이 다른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로, 화학약품을 많이 쓰는 습식공정과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건식공정의 단점을 해결했습니다.
[김병수/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희가 개발한 기술의 장점은 CO2(이산화탄소) 배출이 획기적으로 저감됩니다. 그리고 화학물질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정 자체가 워낙 간단하고..."]
공정을 단순화하고 기존 공정보다 온도를 200℃ 이상 낮춰 경제성도 갖췄는데 리튬의 분리·회수율은 95% 이상, 매연을 일으키는 흑연도 80% 이상 회수할 수 있습니다.
[최지혁/박사/지질자원연구원 : "분쇄 그리고 열처리, 체 가름을 통해서 블랙매스(검은 분말)와 흑연으로 나눌 수 있는 굉장히 간단한 공정으로, 산업 현장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특히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귀광물은 물론,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저렴한 흑연까지 회수할 수 있어 엄격해질 환경규제에 발 맞춘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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