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2라운드 리뷰] ‘1라운드 돌풍’ 정관장,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한 정관장이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후 2달 가까이 흘렀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역시 3분의 1을 지났다. 경기 번호(1~90번)로 따지면 그렇다. 2라운드가 끝났다는 뜻이다.

1라운드와 약간 다른 면도 있다. 1라운드보다 나아진 팀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팀도 존재했다. 그래서 2023~2024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분명 달랐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도 많았다.

# 이어지지 못한 정관장의 돌풍

정관장은 이번 비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우승의 주역들이 팀을 대거 떠났기 때문. 팀의 상징과도 같은 양희종(196cm, F)이 은퇴를 선언했다. FA가 된 문성곤(196cm, F)과 오세근(200cm, C) 모두 팀을 떠났다. 변준형(187cm, G)까지 상무로 향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개막 전 1옵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206cm, F)까지 부상을 당했다. 이는 정관장이 하위권으로 예상된 이유.
그러나 1라운드에서는 6승 3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창원 LG에 패했지만, 이후 두 경기를 잡아내며 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수원 KT와 경기를 시작으로 5연패를 기록. 스펠맨의 복귀에도 정관장에 빠르게 녹아들지 못하며 정상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던 정관장은 연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처졌다.

# ‘슈퍼맨’ 스펠맨이 복귀했지만...

연패 중이었지만, 정관장은 호재를 맞이했다. 비시즌 부상을 당한 에이스 스펠맨이 팀에 복귀했기 때문. 정관장에는 확실한 득점원이 없었다. 데릴 먼로(198cm, F)부터 박지훈(184cm, G), 정효근(202cm, F) 모두 개인 능력을 통해 개인 득점을 쉽게 올리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 스펠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그 최고의 득점원이다.
하지만 스펠맨은 복귀 후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복귀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두통 때문에 수원 KT와 원주 DB전을 결장. 두 경기 모두 패한 정관장이다.
고양 소노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전에서 3점을 기록. 이후 치른 경기에서도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 결과, 정관장은 연패 탈출에 실패. 5연패에 빠지게 됐다.
특히 스펠맨 합류 이후 정관장 특유의 트렌지션의 위력일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스펠맨의 슛감도 좋지 않다. 정관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스펠맨의 활약이 절실하다.

[안양 정관장, 2라운드 경기 결과]
1. 2023.11.17. vs 창원 LG (안양실내체육관) : 77-106 (패)
2. 2023.11.19. vs 부산 KCC (안양실내체육관) : 84-74 (승)
3. 2023.11.21.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체육관) : 98-93 (승)
4. 2023.11.24. vs 수원 KT (안양실내체육관) : 85-94 (패)
5. 2023.11.26. vs 원주 DB (안양실내체육관) : 80-97 (패)
6. 2023.11.28. vs 고양 소노 (고양실내체육관) 82-86 (패)
7. 2023.12.01. vs 울산현대모비스 (안양실내체육관) : 77-108 (패)
8. 2023.12.03.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71-85 (패)
9. 2023.12.09. vs 울산현대모비스 (울산동천안양실내체육관체육관) : 78-93 (패)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