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에 서비스까지 '듬뿍'…기사식당에 몰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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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기사식당에 가보면 운전기사가 아닌 손님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안정옥/짜장면 기사식당 운영 : 처음부터 가격을 저렴하게, 서민들을 위해서 가게를 열었던 거라 올릴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필요하시면 가져가세요. 휴지라든지 물티슈라든지 좀 들어오면 다 주는 거지.]
고물가 속에 기사식당을 찾는 이들, 값으로 매기기 힘든 정성과 온기를 채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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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기사식당에 가보면 운전기사가 아닌 손님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고물가 속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텐데, 이것 말고도 사람들이 여기를 찾는 이유가 꽤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패션 잡지 에디터인 박찬용 씨, 요즘 집 근처 기사식당에서 혼밥을 즐깁니다.
[박찬용/패션지 에디터 : 가격에 비해서 선도가 높은 음식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가도 많이 오르고 있는데 밥 추가라거나 반찬 추가 등등 아무래도 경제적인 면이 장점이고….]
계산을 마치자 바로 음식이 나옵니다.
[박찬용/패션지 에디터 : 지금 주문한 지 5분 정도 만에 되게 빨리 음식을 받았고요, 1만 1천 원짜리 돼지 불백인데요, 달걀 프라이에 반찬 3종에 요즘에 채소 비싼데 상추까지 나오고요.]
점심 시간에는 운전기사가 아닌 손님들이 더 많습니다.
[구수담/마포구 : 일단은 가격도 양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손명규/동대문구 : 기사식당이라는 이름이 주는 후한 인심 같은 게 느껴져서.]
[오수민/서대문구 : 기사식당 오랜만에 와봤는데 맛도 있고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빠질 수 없는 기사식당 단골 메뉴, 바로 돈까스입니다.
스프, 샐러드 추가에 커피까지 모두 무료입니다.
[유순금/돈까스 기사식당 운영 : 다 찾아오시니까 고맙잖아요. 먼 데서들도 다 차 가지고 찾아오시고.]
그런데 테이블 곳곳에 칼국수, 비빔국수도 보입니다.
혼자 오는 기사들보다 단체 손님이 훨씬 많아져 옆 가게와 메뉴판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유순금/돈까스 기사식당 운영 : 문이 뚫려 있어요. 여기서 칼국수 먹을 수도 있고 저쪽에서 돈가스도 먹을 수도 있고, 같이 '윈윈'. (어떻게 보면 전략적인 제휴네요.) 예예.]
택시 운전 27년째 김종윤 씨는 서울 시내 기사식당을 모두 꿰고 있습니다.
음식 맛만큼 중요한 것이 서비스라고 말합니다.
[김종윤/택시기사 : 주차 확보가 안 되면 밥 먹다가 딱지 끊고 도망다니고 막 뛰어다니고 그러니까. 동전도 바꿔주고 커피값 200원 따로 주고.]
김 씨가 자주 찾는 이 식당, 짜장면 한 그릇이 3천500원입니다.
15년 동안 2천500원을 받았지만 오르는 식자재 가격을 감당 못해 지난여름 어쩔 수 없이 올렸습니다.
[안정옥/짜장면 기사식당 운영 : 처음부터 가격을 저렴하게, 서민들을 위해서 가게를 열었던 거라 올릴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필요하시면 가져가세요. 휴지라든지 물티슈라든지 좀 들어오면 다 주는 거지.]
고물가 속에 기사식당을 찾는 이들, 값으로 매기기 힘든 정성과 온기를 채우고 갑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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