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의 반격?‥임성근 전 사단장 추가 고발 당해

홍의표 2023. 12. 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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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채 상병 사건, 당시 채 상병의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사단장은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최근 대대장들에게 책임을 돌렸는데요.

당시 수색에 투입됐던 대대장 측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성근 전 사단장은 최근 군사법원에 낸 188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물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수차례 지시"했는데도, "대대장이 자신의 메시지를 왜곡 전달"하면서 해병대원들이 물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대대장 측은 임 전 사단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이 물 속에 들어간 해병대원들의 사진 등을 보고 "훌륭하게 공보활동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며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대대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오늘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대대장 측은 사단장이 지시한 정황이 담긴 추가 증거도 공개했습니다.

황토색 강물이 물가를 거의 집어 삼킨 모습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실종자 수색 첫 날인 지난 7월 18일, 포병7대대장은 이 사진들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며 "수변 일대 수색이 겁난다", "물이 아직 깊다"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그날 오후 열렸던 해병대 지휘통제본부 회의에서는 "바둑판식으로 무릎 아래까지 들어가서 찔러보면서 탐색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김경호/변호사(해병대 포병7대대장 법률대리인)] "강물의 입수는 전제돼 있고, 그 방식을 바둑판식으로 하라는 그런 취지인 겁니다."

위험하다는 이야기에도 오히려 물에 들어가라는 더욱 강화된 지시가 내려왔다는 게 대대장 측의 입장입니다.

[김경호/변호사(해병대 포병7대대장 법률대리인)] "'당시 사단장이 화가 나서 큰소리로 지시 내지 명령을 하고 있어서 그 내용을 전화기 너머로 들었다'는 진술이 있고…"

해병대원들에게 누가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는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은 앞으로 경찰과 공수처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그래픽: 조한결 이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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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병근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155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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