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포경 수술 논란' 벌써 잊었나…이번엔 미성년 샤워 장면 논란[SC이슈]

김준석 2023. 12.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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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이 아동 샤워장면을 노출하면서 또 한 번 구설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6일 방송된 '살림남'에서 최경환의 에피소드에서 등장했다.

지난 2022년 9월 '살림남' 측은 미성년자 포경수술 장면 논란에 공식 사과하고, 해당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했다.

특히 성 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미성년자들에게 성적인 농담을 하면서 포경수술을 강조하고, 또 포경수술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에 항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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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KBS2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이 아동 샤워장면을 노출하면서 또 한 번 구설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6일 방송된 '살림남'에서 최경환의 에피소드에서 등장했다.

이날 최경환은 아내가 외출 한 후 홀로 5명의 아이들을 돌보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최경환은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다섯명의 아이들이 욕조에서 다같이 샤워를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나체로 샤워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됐다. 다행히 주요 부위는 나뭇잎으로 가렸지만, 네티즌들은 굳이 방송에서 이렇게 오랜시간 동안 샤워 장면을 노출해야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 섞인 게시물이 줄을 이었고, '살림남' 측은 결국 출연진의 욕설, 비방, 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고자 비공개로 전환했다.

9일 KBS '살림하는 남자2' 측은 "지난주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 336회 중 최경환 자녀 샤워 장면은 보호자인 부모 및 당사자 모두의 동의 하에 촬영되었음을 안내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단되었으며 더욱 신중히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살림남'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22년 9월 '살림남' 측은 미성년자 포경수술 장면 논란에 공식 사과하고, 해당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했다.

논란은 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의 아들인 홍화철이 친구들과 함께 비뇨의학과에서 포경수술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불거졌다.

먼저 이들이 포경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본인들의 의사가 아닌, 홍성흔이 남중생인 아들 홍화철과 친구들 네 명을 강제로 포경수술로 시켰다는 점이 지적을 받았다. 강제로 포경 수술을 시키는 점은 미성년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박탈한 아동 학대라는 것이다.

또 미성년자 5명이 나체로 수술대에 누운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됐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나체 상태로 수술을 집도하는 이 장면이 다소 희화화됐다는 점에서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다.

특히 성 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미성년자들에게 성적인 농담을 하면서 포경수술을 강조하고, 또 포경수술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에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살림남' 측은 "지난 9월 17일 살림남 방송 내용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는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이 장면이 담긴 유튜브 클립 영상 역시 비공개로 전환했다.

당시 미성년자를 강제로 포경수술 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포경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동의 없이 초상권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는 "그 내용을 방송으로 보여드리는 것에도 가족은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한 달 반의 충분한 기간 동안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고민과 의논 끝에 결정한 내용이며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하면서 "학생의 부모님도 이를 존중하여 촬영에 합의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제작진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음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의도와 달리 시청자들을 거북하게 한 것에 사과했다. '살림남' 측은 "가족들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 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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