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2라운드 리뷰]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희망, 소년가장과 지원군

소년가장과 지원군.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희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이대성(190cm, G)과 정효근(200cm, F)을 붙잡지 못했다. 메인 볼 핸들러와 핵심 장신 자원이 동시에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한국가스공사의 전력이 가라앉았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시즌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가드진에서 소년가장을 자처한 SJ 벨란겔(177cm, G)과 가드진의 지원군이 된 김낙현(184cm, G)이 그렇다. 두 선수는 향후 판도에 꽤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 소년가장

[SJ 벨란겔, 2023~2024 2라운드 기록]
1. 출전 경기 : 9경기
2. 평균 출전 시간 : 31분 58초
3. 평균 득점 : 14.7점
4. 평균 어시스트 : 3.8개
5. 평균 3점슛 성공 개수 : 1.9개

벨란겔은 필리핀 국적 선수 중 최초로 KBL과 계약한 선수. 탄탄한 체격 조건과 공수 밸런스를 지닌 포인트가드로 평가 받았다. 다만, 2022~2023시즌에는 이대성의 그늘에 가렸고, KBL과 한국 농구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대성이 2022~2023시즌 종료 후 일본으로 떠났고, 한국가스공사의 전반적인 전력도 약해졌다. 그래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남아있는 선수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 중 벨란겔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벨란겔은 포인트가드와 외곽 주득점원 모두 소화해야 했다. 그래서 비시즌 내내 많은 조언을 받았다. 시행착오도 꽤 많이 겪었다. 그렇지만 많은 공격 옵션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이를 극복했다.
2라운드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부산 KCC전과 고양 소노전이 대표적이었다. 특히, KCC전에서는 30점 6어시스트에 0개의 턴오버.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도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벨란겔 또한 소년가장으로서 팀을 어떻게든 먹여살렸다.

# 지원군

[김낙현, 2023~2024 2라운드 기록]
1. 출전 경기 : 6경기
2. 평균 출전 시간 : 21분 48초
3. 평균 득점 : 9.8점
4. 평균 3점슛 성공 개수 : 1.3개
5. 3점슛 성공률 : 약 34.8%

김낙현은 한국가스공사에서 기다렸던 선수였다. 제대 후 첫 경기(vs 서울 SK)부터 26점 6어시스트로 한국가스공사의 기다림에 부응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강팀인 SK를 상대로 2점 차 승부를 했다.
그러나 김낙현의 출전 시간은 들쭉날쭉했다. 상무 시절 안게 된 무릎 통증 때문이었다. 김낙현은 결국 지난 11월 23일 서울 삼성전 이후 코트를 이탈했다.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8일 소노전에 복귀했다. 벨란겔과 볼 운반 및 앞선 공격과 수비를 책임졌다. 25분 47초 동안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의 3번째 승리를 도왔다. 한국가스공사의 최하위 탈출을 돕기도 했다. 팀에서 기다려온 ‘지원군’답게, 팀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에 모든 것을 쏟았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