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한국계 소년, 美 변호사시험 '최연소' 합격 후 검사 임용

캘리포니아주 툴레어카운티 지검의 피터 박 검사
올해 졸업 뒤 툴레어 검찰청 서기로 취업
7월 첫 시험에 합격...지난달 검사로 임용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국계인 피터 박(17)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상 최연소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검사에 임용됐다.

툴레어카운티 검찰청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계인 피터 박이(17)이 어려운 미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사상 최연소로 합격해 검사가 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청은 기존의 최연소 합격 기록이 18살이었음을 언급하면서 피터 박이 지난 7월 치른 첫 시험에 단번에 합격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피터 박은 13살이던 2019년 캘리포니아 사이프레스의 옥스퍼드 아카데미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시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법과대학원에 지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고교 졸업장이 없는 학생들도 대학수준능력시험(CLEPS)에 합격하면 법학대학원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그는 2021년 고등학교졸업자격시험을 통과했으며 올해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8월부터는 툴레어카운티 검찰청 서기로 일했고 지난달 말 주법상 성인인 18세가 돼 지난 5일 검사로 정식 임용됐다. 이 또한 캘리포니아주 최연소다.

피터 박은 "쉽지 않았지만 가치가 있었다"면서 "변호사 시험 통과를 위해 집중해야 했고 전략이 필요했으며 결국 합격했다. 이 방법을 선택한 것이 너무 자랑스러우며 검사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유, 평등, 사회 정의를 지지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에서 검사가 되고 싶었다. 우리 공동체를 안전하게 만들고 범죄자들을 투옥하는 검사 직무를 동경해왔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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