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일본에서 여는 '뮤뱅 글로벌', 티켓 가격 봤더니…"최대 36만원"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VIP석 4만 엔(한화 약 36만 4천원)."
KBS가 연말 대형 이벤트인 '가요대축제'를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본 공연의 티켓 가격이 다양한 말을 낳고 있다.
KBS는 오는 15일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을 방송한다. 1부는 KBS홀에서 15일 생방송으로 개최되며, 2부는 오는 9일 일본 베루나돔에서 열린 뒤 녹화분을 15일 방송한다.
일단 연말 대형 이벤트답게 출연진은 화려하다. 총 38팀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1부의 MC는 로운과 장원영, 베루나돔에서 진행되는 2부의 MC는 로운, 고민시, 이영지가 맡았다.
그런데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 만큼이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일본 공연의 티켓 가격이다.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 사이타마'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에 따르면 공연의 지정석 티켓 가격은 2만 2000엔이다. 게다가 무대 가까이 마련된 VIP석은 1만 8000엔이 추가된 4만 엔으로 책정됐다. 한화로 약 36만 원에 달하는 금액. 일본 현지에서도 "비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이번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은 추진 단계부터 비판적인 시선을 받았다. 추진이 알려진 뒤, KBS 시청자센터 게시판 내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일본 개최 반대 청원글이 쏟아진 것.
특히 동의수 1000건을 넘어선 청원의 글쓴이는 "KBS는 공영방송사 아닌가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본에서 연말 무대를 진행하겠다는 건 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지금이라도 철회하시죠"란 지적을 남겼다.
이에 KBS 측은 " KBS는 '뮤직뱅크'와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통해 K-POP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새로운 한류 스타를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K-POP은 한국의 대중음악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이 함께 즐기는 음악이 되었다"며 "특히 2023년은 지난 몇 년간의 팬데믹으로 막혀있던 K-POP 해외 공연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 가수들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글로벌 팬들의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KBS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멕시코, 일본 등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기존의 'KBS 가요대축제'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뮤직뱅크 월드투어-글로벌 페스티벌 (가제)'로 확대하여 국내와 해외에서 함께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파급력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국내 팬들을 위한 더욱 풍성한 K-POP 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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