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다 잡았던 승격 티켓 놓친 부산의 실패, 믿을 수 없는 후반전 경기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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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적인 문제 때문인 것일까? 부산 아이파크가 믿을 수 없는 후반전 경기력 하락으로 다 잡은 듯했던 K리그1 승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즉, 부산은 수비 조직력이든 운이었든 적어도 이 시점까지는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갑작스레 선수들이 뛰지 못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부산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져있었다.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시즌을 보낸 부산이지만 목표가 승격이었기에 어떻게 전체적인 평가를 내려야할지 애매모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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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체력적인 문제 때문인 것일까? 부산 아이파크가 믿을 수 없는 후반전 경기력 하락으로 다 잡은 듯했던 K리그1 승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대패라 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9일 오후 2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 2023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 FC전에서 2-5로 패했다. 부산은 전반 15분 최준, 연장 후반 10분 김정환이 골을 만들어냈으나, 후반 33분 김현, 후반 40분 이영재, 연장 전반 5분 이광혁, 연장 전반 11분 정재용, 연장 후반 13분 로페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1차전서 2-1로 승리한 바 있는 부산은 이날 경기 패배로 종합 스코어에서 4-6로 패하며 승격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 흐름상 부산이 매우 유리한 상태로 시작된 경기였다. 지난 1차전서 2-1로 승리했으며, 그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인 이승우를 퇴장시키면서 2차전을 앞두고 봉인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15분 최준의 득점이 멋지게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격 분위기를 굳히는 듯했다. 심지어 수원 FC의 지독한 골운 부족까지 뒤따랐다.
스코어보드에는 제법 많은 골이 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수원 FC의 모든 득점은 후반 30분 이후부터 나왔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부산은 수비 조직력이든 운이었든 적어도 이 시점까지는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정말 무언가에 홀린 듯 후반 33분 김현에게 내준 실점 이후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흐름상 후반 40분 이영재에게 내준 실점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쳐도, 3-3 동등한 상황에서 임한 연장전 초반엔 수원 FC의 공격에 가히 일방적으로 얻어맞았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수비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이 여파 때문에 다 잡았던 승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갑작스런 경기력 저하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일단 수원 FC의 경기 전략이 들어맞았다.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후반 교체 투입이 계획된 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건다고 했다. 수원 FC의 경기 플랜은 애당초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되는 후반전에 집중되어 있었고, 테크닉과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를 내보내 결판을 내겠다는 심산이었다.
다만 최준에게 빨리 실점하자 이광혁과 로페스의 투입 시점이 좀 더 빨라졌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이날 수원 FC가 경기를 휘젓는데 후반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공헌도가 절대적이었다.
부산 처지에서도 이 플랜은 대비했어야 했다. 그런데 후반전에는 어떠한 반응을 하는 것도 버거워했다. 후반 초반부터 로페스와 이광혁이 들어가며 분위기를 확 바꿔버렸는데, 여기에 대한 대응이 뒤따르지 못했다. 갑작스레 선수들이 뛰지 못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부산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져있었다. 1차전에서 놀라운 투혼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불과 몇 분 전만 해도 선제골을 넣고 승격 일보 직전에 다가섰던 부산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부산 처지에서는 2023시즌이 여러모로 불운했던 한해로 기억될 듯하다.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직전까지 자동 승격권이 주어지는 선두를 유지하다 안타깝게 2위가 되어 플레이오프 승부를 준비해야 했고, 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면서 승격을 이루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시즌을 보낸 부산이지만 목표가 승격이었기에 어떻게 전체적인 평가를 내려야할지 애매모호하게 됐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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