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게만 유리”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안보리 결의안, 美 반대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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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토권 행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과하지 못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개전 직후 △가자 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 △즉각적 휴전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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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안보리 결의안도 美 반대로 무산
미국의 비토권 행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과하지 못했다.
안보리는 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지만, 부결됐다. 이날 투표에선 13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미국이 비토권을 행사했고, 영국은 기권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50% 이상(주요 안건은 3분의 2 이상)이 참여, 60% 이상이 찬성할 경우 채택된다. 단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5개국에 한해 결의안을 거부할 권리가 주어진다.
미국은 현 상황에서 휴전을 하면 하마스에게만 이익이 된다며 비토권을 행사했다. 로버트 우드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만, 당장 휴전을 하라는 것은 하마스에게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할 기회를 주는데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양측이 휴전 연장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하마스가 여성 인질을 석방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반대로 결의안이 부결되자 아랍권은 크게 반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을 제출한 UAE의 무함마드 아부샤합 차석대사가 표결 후 “가자지구의 가차 없는 폭격을 중단하라는 요구에 단결할 수 없다면 우리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무엇이냐”며 “비슷한 상황에 있는 전 세계 민간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역시 이스라엘의 목표가 “가자지구의 인종청소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강제 추방”이라고 지적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의 말살과 추방에 반대한다면 즉각적인 휴전에 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전투가 이어지는 한 미국의 전후 계획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도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성명을 통해 “미국이 휴전 결의안 채택을 막는 것은 우리 국민을 죽이고 더 많은 학살과 인정청소를 저지르는 데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개전 직후 △가자 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 △즉각적 휴전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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