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가정평화포럼 "K가족 정신으로 지구촌 시민 공감과 연대 일구자"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요즘 시대의 보편적 윤리 붕괴와 사회 전반에 흐르는 전통적 가치의 해체는 안정적 가정의 가치를 통해 세계 시민이 공감하고 연대해야 그 해법이 있을 것입니다." (남광규 고려대 교수)
지난 1일 폐막한 '2023 가정평화포럼(대표 이명선 이화여대 명예교수)'은 특별한 국제 콘퍼런스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맏이의 무한한 희생과 사랑을 담은 'K-장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인의 가족사랑은 특별하다. 포럼은 이러한 'K가족 정신'을 근간으로 현시대의 사회문제를 국제적 시민사회의 연대라는 중차대한 화두를 던졌다.
'가족 가치와 윤리 회복을 위한 글로벌 시민사회 연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이명선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황인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 김길연 전 동작 문화재단 이사장, 박강수 서비스포피스재단 이사장, 박희준 한국출산장려협회 회장, 김성옥 지(G)미래환경협회 회장, 유경명 휴먼앤패밀리글로벌연구소 대표를 비롯해 조인범 한국가정평화협회 회장, 남광규 고려대학교 교수, 오세라비 작가, 김순정 글로벌피스우먼 한국회장, 정지윤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 다문화 학'국제교류 경영 전공 주임교수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보편적인 윤리와 함께 남녀의 사랑과 결혼, 가족, 젠더주의와 퀴어 문화의 위험성'에 대해 전했다.
여기에 모든 문제의 근본 해결은 가족 복원과 가치 부활에 있고, 정부나 국제기구도 아닌 지구촌 시민의 자발적 연대를 통해 가능하다는 심도 있는 해법도 제시했다.
이명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가족의 정의이자 범주가 되는 결혼·혈연·입양만이 가족의 유일한 기준"이라며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가정의 해체와 붕괴로 인한 위기를 '가족 지지 운동'과 '가족주의 운동'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도 "가족의 위기를 가족 가치와 윤리 의식 회복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점에서 가정평화포럼의 시도가 의미가 있다"고 격려했다.
박강수 서비스포피스재단 이사장은 "가족의 윤리와 가치 회복을 위한 글로벌 시민사회의 연대가 필요함을 절감한다"며 "가정평화포럼에서 귀한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해외 활동가도 이번 콘퍼런스에 참가해 의견을 전했다. 독일에서 가족, 생명 관련 시민단체를 이끌며 '모두를 위한 행동(DemoFurAlle)'의 설립자인 헤드윅 폰 베베르포에르데는 "결혼과 가족이라는 작은 단위가 없다면 인류는 존재할 수 없으며 국가와 경제도, 문화도 존재할 수 없다"며 "풀뿌리 가족 회복운동을 확대하고 시민이 어린이집과 학교·동아리·교회 공동체 등 지역에서 결혼과 가족을 보호하는 데 참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열린 세션 2에서는 '글로벌시민사회 연대의 방안과 전략'을 주제로 패널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스테파니 만 미국 'Safe Kids Now' 설립자, 스티븐 사무엘 카짐바 무갈루 우간다 성공회 대주교, 정지윤 한국이민·다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필리핀·태국·일본 등 글로벌 지도자 총 8명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조인범 가정평화협회 회장은 "국제기구와 서구 선진 국가의 정부를 통해 하향식(Top Down)으로 내려온 성질서 개혁주의와 가족 해체로부터 벗어나려면 지구촌 시민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글로벌 시민사회가 종교, 인종, 민족, 국가를 초월해 연대함으로써 젠더 이데올로기의 공세로부터 성·결혼·가족의 질서와 가치를 회복하고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평화포럼은 지난 2021년 12월 2일 첫 학술행사를 개최한 이후 저출산·고령화·가족해체 등으로 우리 사회와 국가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 극복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시민단체 및 여러 석학과 함께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까지 총 6차에 걸쳐 포럼을 진행했으며, 국제 콘퍼런스로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기획 : 도광환, 영상 : 김혜리 PD, 촬영 : 유준하·이수아, 웹 기획 : 임소연>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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