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몇 시인지 알지?” 시계 강탈한 할리버튼, 릴라드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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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세리머니를 눈앞에서 다른 선수가 한다면? 이 일이 슈퍼스타 데미안 릴라드(밀워키)에게 일어났다.
밀워키 벅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인-시즌 토너먼트 4강에서 119-128로 패했다.
릴라드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절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보인 해결사였다.
이들은 오는 14일 밀워키 벅스의 홈인 파이서브 포럼에서 다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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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인-시즌 토너먼트 4강에서 119-128로 패했다. 4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벤치 운영 미스로 분위기를 넘겨줬고, 이후 다시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릴라드는 초반 부진을 딛고 제몫을 했다. 전반까지 4점 야투율 20%(2/10)에 그쳤던 릴라드는 3쿼터에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16점을 쏟아 부으며 밀워키의 추격을 이끌었다. 총 2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밀워키를 결승으로 이끌진 못했다.
주인공은 단연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이었다. 실책 없이 27점(3점슛 3개) 7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활약, 릴라드와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세운 밀워키의 추격을 잠재웠다. 인디애나가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한다면, 단연 첫 손에 꼽힐 수 있는 MVP 후보다.
4쿼터 막판에는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다. 할리버튼은 인디애나가 119-114로 앞선 경기 종료 50초 전 스텝백 3점슛을 터뜨렸다. 격차를 8점으로 벌린 쐐기포였고, 밀워키는 곧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때 할리버튼은 오른 손목을 바라보며 시간을 확인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다들 지금이 몇 시인지 알지?”라고 말한 후 포효했다.
릴라드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었다. 릴라드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절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보인 해결사였다. 클러치 타임은 곧 릴라드의 시간이라는 의미에서 ‘데임 타임’이라 불렸고, 시계를 찬 듯한 포즈와 함께 왼 손목을 오른손으로 툭툭 치는 게 릴라드 특유의 세리머니다. 결정적 득점을 올리면 관중들도 따라할 정도로 유명하다.
릴라드는 공식 인터뷰에서 질문이 전해지자 “나도 세리머니를 많이 한 만큼, 다른 선수가 한다고 화를 낼 순 없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또한 나의 역사에 대한 존경, 인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동부 컨퍼런스 센트럴 디비전에 나란히 속한 인디애나, 밀워키의 경기를 지켜볼 이유가 늘었다. 이들은 오는 14일 밀워키 벅스의 홈인 파이서브 포럼에서 다시 맞붙는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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