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크레딧]'8개 분기 영업손실' SK어드밴스드 등급 강등
베트남 공장 가동했지만…효성화학 전망 '부정적'
부동산 PF 비중 높아진 대신에프앤아이도 전망 낮춰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 주에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SK어드밴스드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역시나 실적 우려가 큰 효성화학(298000) 등급 전망은 물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이 여전한 대신에프엔아이 등급 전망도 낮아졌다.
한신평, SK어드밴스드 등급 A- 강등
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내렸다.
SK어드밴스드는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필렌 단일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수급구조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원재료(프로판) 가격 상승, 중국의 대규모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설비 증설, 전방 수요 부진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프로필렌 계열 설비 증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중국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수급 환경이 단기간 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영업현금흐름 약화에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다. 실적 저하가 이어지면서 차입금의존도가 △2021년 말 19.3% △2022년 말 33.4% △2023년 9월 말 42.8%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설비투자 등 대규모 투자계획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단기 실적 부진 전망을 감안하면 확대된 재무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합작사 울산피피의 경우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SK어드밴스드의 추가 출자부담 확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효성화학 등급 전망 ‘부정적’
한신평과 NICE신용평가(NICE신평)은 효성화학(A-)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실적이다. 효성화학은 올해 1~3분기 누적(연결기준) 2조1000억원의 매출액과 15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대규모 PDH 설비 증설 등으로 프로필렌 계열 제품의 수급 여건이 여전히 비우호적인 점은 수익성 회복 제약요인으로 꼽힌다.
김호섭 연구원은 “3분기 베트남 공장 정상 가동에도 손익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서는 추가 스프레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수급 저하 영향으로 단기간 내 큰 폭의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공장 최근 가동률은 100% 수준으로 매우 높으며, 향후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일본 등 수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바탕으로 영업현금 창출능력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중국 업체 증설이 지속됨에 따라 역내 범용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을 중심으로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높아진 이자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면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및 이익의 자본 유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대신에프앤아이, 부동산PF 우려 높아
한신평은 대신에프앤아이(A)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 부실채권 투자부문 내 높은 경쟁구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 PF 확대로 자산포트폴리오 위험이 과거 대비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물량 확대로 부실채권 투자규모가 과거 대비 증가했지만 부실채권 투자시장 내 경쟁심화로 과거 수준 시장지위 회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2018년 이전까지 연합자산관리와 함께 부실채권 투자시장을 선도하면서 20% 내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9년 이후 약 10%로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면서 3~4위 시장지위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부실채권 투자자산 잔액이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부동산PF 및 오피스 투자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확대된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저하되면서 자산포트폴리오 위험이 과거 대비 상승했다”면서 “전체 자산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PF 투자자산과 해외 투자자산은 잠재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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