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완화된 수요 감소 우려에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

류정현 기자 2023. 12. 9. 09:5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89달러(2.73%) 오른 71.23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번 장에서 국제 유가는 7거래일 만에 상승했지만 이미 이번 주에만 4%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라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합니다. 이번 주까지 WTI는 7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 낙폭은 20%에 이릅니다. WTI 가격이 7주 연속 하락했던 경우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유가는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요 불안이 완화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이 19만9천명을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미국 경기가 여전히 견고하며 내년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습니다.

고용이 증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꺾였지만 경기 흐름에 대한 낙관론은 다소 회복된 셈입니다.

특히 최근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불확실한 점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가격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다만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견고한 만큼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도 약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 규모를 다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 상승을 도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소 내년 5월까지 전략비축유를 최대 300만배럴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11월 미국 고용 호조가 국제 유가의 하락세라는 큰 흐름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의무적이지 않다는 점에 시장 참가자들의 실망감은 상당한 상황입니다.

오안다의 크렉 엘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유가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시장 참가자들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에 얼마나 실망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투자자들은 특히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