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이·하마스 휴전 결의안 부결…미국이 반대
류정현 기자 2023. 12. 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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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부결됐습니다.
안보리는 현지시간 8일 회의를 열고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휴전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여기에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미국은 비토권 행사 이유에 대해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안보리에 직접 특정 안건에 대한 논의를 요청할 수 있는 유엔 헌장 99조를 발동하면서 소집됐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회의에서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은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보복도 옳지 않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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