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분→20분‘…유방암 환자에 큰 선물 '페스코' [약전약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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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성분명 퍼투주맙·트라스트주맙)는 환자 편의성을 높인 약이다.
용량 투여 후에도 환자의 반응을 살피는 관찰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병원 주사실을 방문하는 당일 일과 시간을 모두 약물 투여에 써야했다.
페스코 임상 2상 'PHranceSCa 16' 연구에서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85%(136명/160명)가 병원에서 머무는 시간 단축과 투여 시 편안함을 이유로 피하주사 치료를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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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관찰에 반나절 환자들 불편 크게 단축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성분명 퍼투주맙·트라스트주맙)는 환자 편의성을 높인 약이다. 기존 270여분 가까이 걸리는 환자의 약물 투약과 관찰시간을 단 20분으로 축소한다.
항체의약품 치료 처방을 받은 유방암 환자는 그동안 치료요법에 따라 3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트라스투주맙과 퍼투주맙을 정맥주사 방식으로 맞아야 했다. 소요되는 시간만 3~4시간이다.
용량 투여 후에도 환자의 반응을 살피는 관찰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병원 주사실을 방문하는 당일 일과 시간을 모두 약물 투여에 써야했다. 이러한 문제는 질병 고통 이외에 사회 활동 지장까지 초래했다.
페스코는 기존의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 방식으로 문제를 개선했다. 정맥주사 형태의 트라스투주맙 성분과 퍼투주맙 성분을 하나의 제품으로 합치고,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의 독점 약물전달 기술인 '인핸즈'(ENHANZE)를 활용해 피하주사로 변환했다.
그 결과, 로슈는 허벅지에 바늘을 찔러 5분간만 투여하면 되는 피하주사 방식의 페스코를 확보했다. 투여시간 5분, 투여 후 환자 관찰시간 15분으로 환자들의 병원 방문으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가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환자들 역 정맥주사보다 피하주사 치료를 더 선호한다. 페스코 임상 2상 'PHranceSCa 16' 연구에서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85%(136명/160명)가 병원에서 머무는 시간 단축과 투여 시 편안함을 이유로 피하주사 치료를 선호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편의성을 살린 가정 내 투약 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조기 또는 국소 진행성·염증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페스코를 가정에서 투여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평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적 이점도 크다. 페스코 사용에 따른 이점을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병원 체류시간에 따른 비용을 최대 85%,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시간에 따른 생산성 손실은 65% 줄었다.
병원 역시 다른 응급 치료를 위한 시간이나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조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구에서는 의료 인력의 환자 치료 준비 소요 시간을 87.5% 수준에서 줄였다.
한편 페스코는 올해 8월 열린 제6차 중증 암 질환 심의위원회에서 보험 약제 급여 등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단, 아직까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안건으로는 상정되지 않아 환자와 의료진의 접근에 제한이 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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