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즉각 휴전' 안보리 결의안 비토권…하마스 "비윤리·비인도적 조치" 규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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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하마스간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하마스는 미국의 결정이 비윤리적이고 비인도적이라고 규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부 일원인 에자트 엘 레시크는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비토권을 행사한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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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서 사망자 2만명 육박…유엔 사무총장, 헌장 99조 발동
(서울=뉴스1) 정윤영 강민경 기자 = 유엔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하마스간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하마스는 미국의 결정이 비윤리적이고 비인도적이라고 규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부 일원인 에자트 엘 레시크는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비토권을 행사한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레시크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비윤리적이고 비인도적이다. 이 결정은 팔레스타인인을 인종 청소를 자행하는 점령군(이스라엘)의 학살 행위에 직접 가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휴전 결의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무산됐다.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특히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 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미국은 이날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휴전 대신 민간인 보호와 인질 석방을 위한 '전투 중단'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안보리에서 "이스라엘인과 가자지구인 모두의 안전은 하마스가 제거되고 나서야 달성될 수 있다"며 "평화를 보장하는 진정한 길은 오직 이스라엘의 임무를 지지하는 것이지 휴전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안보리에서 직접 특정 안건에 대한 논의를 요청할 수 있는 유엔헌장 99조를 발동하면서 소집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안보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가자지구를 둘러싼 분쟁에 따른 확전이 우려된다며 휴전 압박을 가하라고 촉구하며 유엔 헌장 99조를 발동했는데, 헌장 99조는 분쟁 예방을 위한 조정 및 중재에 관한 유엔사무총장의 권능을 담고 있다.
한편 하마스-이스라엘 분쟁 발생 이후 안보리는 결의안 통과를 위해 회의를 소집했지만, 네 차례 실패했다가 지난 달 중순께 '긴급한 인도주의적 일시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 한개를 통과시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월7일 개전 이래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1만748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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