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디저트 30만원” 억소리나는 딸기뷔페

서울드래곤시티 딸기뷔페 ‘딸기 스튜디오’ <사진=서울드래곤시티>

겨울 딸기철을 맞아 국내 주요 호텔들이 딸기 디저트 뷔페를 운영하는 가운데, 딸기값 인상에 따라 딸기 뷔페 가격도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 서울드래곤시티,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 등이 올해 딸기뷔페를 운영한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딸기뷔페 가격을 두자릿수 비율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바 딸기 뷔페는 12월 한 달 동안 스페셜 가격으로 성인 1인당 13만5000원이다. 지난해보다 5% 올랐다. 내년 1~4월 기준 성인 1인의 입장료는 11만5000원으로 전년도 8만9000원보다 29.2% 올랐다.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스위트의 ‘더26’은 오는 9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딸기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성인 1인 가격은 지난해 8만원에서 올해 9만원으로 12.5% 올랐다.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의 ‘살롱 드 딸기’의 성인 1인 기준 가격은 주중 7만7000원, 주말 8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주중 7만원, 주말7만7000원에서 각각 10%, 13% 오른 수준이다.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의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딸기뷔페는 성인 1인당 9만5000원으로, 지난해 8만2000원에서 15.9% 올랐다.

이 같은 주요 호텔들의 딸기뷔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딸기 출하량이 줄면서 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가락시장 경매에서 딸기 2kg(특급) 가격은 5만1612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날에는 4만1934원이었는데 1년새 23% 오른 것이다. 11월 말 기준으로는 가격 상승폭이 1년새 50%를 웃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여름에비가 많이 와서 모종심기가 늦어졌고, 일부 병충해도 돌아 작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