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자 대폭 축소…'칼바람' 몰아쳤다[재계 인사 분석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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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가 계속되자 기업들은 임원 승진 규모를 예년보다 크게 축소했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는 등 성과주의에 기반한 신상필벌을 기조로 승진 규모를 축소했다.
아울러 사장 및 임원 승진 규모도 대폭 축소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임원 승진을 최소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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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경비 감소 통한 '경영 효율화' 추진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경제 위기가 계속되자 기업들은 임원 승진 규모를 예년보다 크게 축소했다. 삼성·LG·SK 같은 주요 그룹은 물론 중견 그룹들도 대부분 비슷한 모습이었다.
임원 승진자가 줄어들면 인건비가 동반 감소한다. 기업들은 임원 축소를 통해 경상 경비 감소에 따른 '경영효율'을 노릴 수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5월(90명) 이후 가장 적은 143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지난해보다 23.5%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복합 위기와 실적 부진을 반영해 사장 승진자는 2명에 그쳤고, 부사장 승진자도 지난해보다 8명이 줄어든 5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무 승진자는 전년 대비 3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도 대표가 대부분 유임됐고, 임원 승진도 최소화했다.
LG그룹도 소폭 승진 흐름은 마찬가지였다. 전체 승진 규모는 2022년(160명)보다 줄어든 139명에 그쳤다. 신규 임원도 99명으로 지난해(114명)보다 13.1% 줄었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는 등 성과주의에 기반한 신상필벌을 기조로 승진 규모를 축소했다.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LG디스플레이 CEO가 교체됐고, 호실적을 낸 조주완 LG전자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등은 자리를 지켰다.
SK그룹도 이번 인사에서 신규 부회장을 단 한명도 선임하지 않았다.
아울러 사장 및 임원 승진 규모도 대폭 축소했다. 올해 사장 승진자는 6명으로, 2023년 8명, 2022년 7명보다 줄었다.
신규 선임 임원 규모는 최근 4년 이래 가장 적다. 총 82명으로 2021년 107명, 2022년 165명, 2023년 145명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임원 승진을 최소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등 주력 사업 적자로 부진한 실적이 계속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들어 올해 첫 2조원대 이익을 냈으나 연간 기준으로 5조~6조원대의 영업이익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도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가 기대보다 실적 회복이 더디다. LG CNS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이전보다 둔화하는 등 주요 자회사들의 매출 하락으로 힘든 모습이다.
SK그룹 역시 핵심 사업 실적이 악화되는 등 대내외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전기차 배터리업체 SK온도 여전히 적자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성격으로 임원 자리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유지했지만 올해는 기술에 강한 실전형 인재들을 제외한 인사는 대폭 축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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