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끈 사태…'THB 함유' 모다모다 샴푸, 어쩌다 거품 빠져 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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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모다의 염색샴푸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퇴출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모다모다는 갈변원리를 이용한 신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으나 원료로 사용한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이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목록에 오르게 되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러나 당시 모다모다는 "샴푸는 사용량이 1, 2mL로 소량인 데다 사용 시간도 2, 3분에 그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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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회수·소비자 보장 요구 이어져
모다모다의 염색샴푸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퇴출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모다모다는 갈변원리를 이용한 신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으나 원료로 사용한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이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목록에 오르게 되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리콜, 소비자 보상 등에 대한 요구도 이어지지만 아직까지 회사 측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0616520001806)
모다모다 2년 갈등…식약처 '승'으로 끝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화장품 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에서 해당 제품에 들어간 THB가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목록에 추가하는 개정 절차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은 식약처가 2021년 12월 THB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 예고를 내리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식약처는 피부가 민감해지는 피부 감작성 우려가 있다는 유럽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모다모다는 "샴푸는 사용량이 1, 2mL로 소량인 데다 사용 시간도 2, 3분에 그친다"고 반박했다. 이에 규제개혁위원회가 개선 권고를 내리면서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검증위를 꾸리고 1년 동안 THB의 유전독성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업계에서는 애초 식약처의 결정에 기업이 적극 반박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반응이 나온다. 식약처는 화장품 관련 허가·심사를 담당하는 부처라 기업 입장에서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모다모다의 대응이 지나쳤다는 목소리도 있다. 식약처의 행정 예고에 맞대응하던 모다모다가 최근 검증위 결과가 나오기 직전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태도를 바꾼 것도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소환되는 등 여러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소비자 보상 계획은 "논의 중"
2세대 샴푸가 나오면서 기존 제품은 단종됐지만 유통 채널에 풀린 제품들은 아직 팔리고 있다. 고시 개정 전 제조된 제품은 내년 10월 1일까지 판매할 수 있다. 고시 개정은 예방적 차원의 금지 조치이기 때문에 강제적 회수가 이뤄지지 않아 모다모다에서 스스로 회수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모다모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2세대 샴푸는 문제가 없다고 적극 알리고 있지만 기존 제품의 회수와 소비자 보상 등에 대한 후속 조치는 더디다. 모다모다는 검증위 결과가 나온 6일 공식 홈페이지에 2세대 샴푸에는 THB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설명문을 띄웠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검증위 결과가 나온 지 얼마 안 돼 내부적으로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회수 조치와 소비자 보상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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