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소셜미디어 X, 중소형 업체 광고 전환 추진

송경재 2023. 12. 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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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가 대기업들의 잇단 광고철회 속에 중소형 업체들을 광고주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더해 머스크가 최근 반유대주의 음로론 포스트를 '실체적 진실'이라고 추켜세우고 광고를 철회한 업체들에는 "엿이나 먹어라"라고 발끈하면서 대기업 광고주들과 X 관계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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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X가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옹호 발언과 나치성향 포스트에 대기업 광고를 나란히 게재했다는 시민언론감시단체의 보고서 여파로 대기업 광고철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 난관을 헤칠 돌파구로 중소기업 광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가 6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기술컨퍼런스에서 토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 소셜미디어 X, 애플·디즈니 등 대기업 광고 철회로 고전
- 대기업들,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옹호와 친나치 성향 포스트 범람 속에 X와 거리 두기
- X, 대안으로 페이스북·구글처럼 중소기업 광고 받는 방안 추진
- 현재 아마존과 협상 중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가 대기업들의 잇단 광고철회 속에 중소형 업체들을 광고주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한 언론시민단체 보고서와 머스크의 반유대인 음모론 옹호 발언으로 2차 광고 대란이 일어난데 따른 것이다.

앞서 X는 지난해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그의 극단주의 성향을 우려한 대기업 광고주들의 이탈이 빗발쳤던 1차 광고 대란으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

중소기업들을 광고주로 모셔오는 전략은 소셜미디어 메타플랫폼스 산하의 페이스북 등의 전략이기도 하다.

WSJ은 X가 페이스북의 비밀무기인 중소기업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X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 주력 광고주들이 세계 최고 기업들이었다. 그러나 머스크가 이들과 척을 지면서 새로운 광고주들을 찾는 것이 생존의 문제가 됐다.

그러잖아도 머스크가 대기업들과 관계가 껄끄러운 탓에 광고에 어려움을 겪던 X는 지난달 진보성향의 언론 시민단체 미디어매터스의 보고서로 발칵 뒤집혔다.

미디어매터스는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글로벌, NBC유니버설과 모기업 컴캐스트, 영화배급사 라이온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등의 광고가 친나치 성향 포스트와 나란히 올라와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머스크가 최근 반유대주의 음로론 포스트를 '실체적 진실'이라고 추켜세우고 광고를 철회한 업체들에는 "엿이나 먹어라"라고 발끈하면서 대기업 광고주들과 X 관계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NBC 출신인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CEO)가 대기업 광고주들과 관계 개선에 노력해왔지만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X 광고팀이 짜낸 돌파구는 중소기업 광고다.

X 광고팀은 현재 광고 플랫폼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소기업들을 광고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광고는 메타 산하의 페이스북, 알파벳 산하 구글의 핵심 성공 배경이기도 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X는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합의가 이뤄지면 아마존의 광고 매입 소프트웨어를 통해 X 광고가 가능해진다. 수백만 중소기업 광고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X는 아울러 잔여 광고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광고기술업체 펍매틱과도 접촉하고 있다. 펍매틱과 합의가 이뤄지면 X는 펍매틱의 광고경매를 통해 광고 재고 일부를 팔아치울 수 있다.

소식통은 현재 X와 펍매틱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지만 내년에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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