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銀도 못 피한 '적자' 전환…상위 4개사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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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한 가운데 상위 8개 저축은행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 상위 8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 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의 올해 9월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56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SBI·OK·한국투자·웰컴 등 업계 1~4위 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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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한 가운데 상위 8개 저축은행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상위 저축은행 4개를 제외하곤 일제히 적자로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저축은행은 대출채권을 매각하거나 유가증권을 굴려 실적을 방어했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 상위 8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 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의 올해 9월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56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말 7147억원에서 97.8% 급감했다.
실적 감소를 이끈 건 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 등 업계 5~8위 저축은행이다. 이 4개 저축은행은 9월말까지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순손실은 677억원으로 4개사 중 가장 크다. 이어 △상상인 480억원 △애큐온 375억원 △다올 111억원 등이다. 작년 9월말 4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총 2047억원에 달했다.
반면 SBI·OK·한국투자·웰컴 등 업계 1~4위 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9월말 누적 순이익은 704억원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도 62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웰컴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각각 358억원, 114억원의 누적 흑자를 냈다.
반면 일부 저축은행은 유가증권 등 여유 자산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 전략을 펴면서 적자 전환을 막았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올해 9월까지 대출채권을 매각해 총 1618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1년 전 1416억원보다 14.3% 늘어난 금액이다. OK저축은행의 올해 9월말 누적 대출채권매각이익은 59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 149억원 대비 약 3배 급증했다. OK저축은행은 이 기간 유가증권을 굴려 배당금 수익도 315억원 얻었다. 1년 전 251억원에서 25.5% 뛴 금액이다.
웰컴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유가증권을 팔아 이익을 남겼다.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9월말 누적 유가증권평가및처분이익은 156억원으로, 작년 51억원에서 3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유가증권평가및처분이익이 6억원에서 121억원으로 20배 이상 뛰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배당금 수익도 작년 9월말 24억원에서 올해 9월말 5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금리가 떨어져 업황이 회복되지 않는 한 저축은행의 실적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업인 대출로 돈을 벌어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익을 내려면 자산을 처분하거나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어서다. 기본적으로 자산 규모가 큰 저축은행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형 저축은행은 대출채권매각이익이나 배당금 수익을 통해 손실을 메우고 있다"며 "대출채권을 팔 때도 작은 저축은행보단 대형 저축은행의 물건이 더 좋은 값에 팔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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