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렌트’ 김호영 “나의 마지막 엔젤…언젠가 연출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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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호영(40)이 '렌트' 엔젤과 21년만에 작별한다.
김호영은 "2020년 '렌트' 한국 공연 20주년의 '홈커밍데이' 때 나의 20년 뮤지컬 역사가 파도처럼 덮쳐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때 '이번이 나의 마지막 엔젤이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혼자 감동의 쓰나미에 젖었다. 혼자 다 끝냈는데, 다시 출연 제안을 받았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번 '렌트'는 엔젤로서 나의 마지막 렌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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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잡기보다 자리 내어주는 게 좋은 선배”
“난 뮤지컬 배우, 공연 놓지 않을 것”
김호영은 뮤지컬 ‘렌트’ 아홉 번째 시즌 공연에서 엔젤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내년 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김호영이 연기하는 엔젤은 에이즈에 걸린 여장남자 ‘드랙 퀸’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하는 녹색 치마에 은색 구두를 신고 등장한다. ‘천사’처럼 주변사람들에게 ‘아낌없는 베푸는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2002년 12월 6일, 뮤지컬 ‘렌트’ 엔젤 역으로 데뷔한 김호영은 ‘최장수 엔젤’로 21년 간 다섯 번의 시즌에 함께했다. 그런 김호영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렌트’ 엔젤 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호영은 “배우가 어떤 역할을 맡을 때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도, 나이가 많은 역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느낌을 떠나서 엔젤은 내가 생각했을 때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워야하고 밝아야 한다. 엔젤을 계속 하다보면 엔젤의 상징성인 사랑스러움보다는 무대 위 연륜과 노련미가 더 보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덧 ‘렌트’에서 막내였는데 가장 선배가 됐다. 과연 선배로서 어떤 선배가 좋은 선배인가 생각했고, 부여잡고 있는 것보다 자리를 내줄 수 있는 것이 미덕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조권처럼 나말고도 엔젤 역할을 잘 해온 배우들이 있으니 공식적으로 인수인계를 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호영은 “2020년 ‘렌트’ 한국 공연 20주년의 ‘홈커밍데이’ 때 나의 20년 뮤지컬 역사가 파도처럼 덮쳐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때 ‘이번이 나의 마지막 엔젤이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혼자 감동의 쓰나미에 젖었다. 혼자 다 끝냈는데, 다시 출연 제안을 받았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번 ‘렌트’는 엔젤로서 나의 마지막 렌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영은 최근 홈쇼핑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엔젤로서 김호영은 마지막이지만, 뮤지컬 배우 김호영의 모습은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호영은 “사실 홈쇼핑을 주름 잡을 줄은 몰랐다. 계획한대로 되지 않고 예상치 못한 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 중에 지금은 잘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연기에 목마르고 드라마, 영화를 너무 하고 싶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나를 ‘뮤지컬 배우’라고 소개하는데 내가 필드에서 활동을 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공연은 놓치지 않을 거다. 2024년에도 이미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호영은 “어떤 역할을 마무리한다는게 나에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지 남들에게 의미가 없을 수 있는데, 이렇게 의미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컴퍼니 조차 모르는 나의 방대한 꿈은 다음 시즌에 ‘렌트’의 연출로 돌아오는거다. 스태프로서 ‘렌트’에 복귀하면 좋겠다는 큰 그림을 갖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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