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음이 제발로 걸어들어왔대요"…김윤우, '연인'의 의미있는 수확 [인터뷰]

김가영 2023. 12.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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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음이 제발로 걸어들어왔대요."

배우 김윤우가 MBC '연인' 김성용 감독에게 전해들은 캐스팅 비하인드를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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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량음이 제발로 걸어들어왔대요.”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열연한 배우 김윤우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배우 김윤우가 MBC ‘연인’ 김성용 감독에게 전해들은 캐스팅 비하인드를 이같이 전했다. 김윤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인’ 오디션을 볼 때만 해도 량음에 캐스팅될 줄 몰랐는데 너무 하고 싶었다”며 “합격했다는 얘길 듣고 의심스러웠다. 이렇게 마음이 통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5.4% 시청률로 시작해 12.9%까지 상승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에서 김윤우는 조선 최고 소리꾼 량음으로 출연했다.

이같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김윤우도 깊은 고민과 노력을 쏟았다. 그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캐릭터인 만큼 준비하는 과정도 힘들었고 부담스러웠지만 좋은 선배님들, 스태프분들 덕분에 작품에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며 “중성적인 모습이 중요했고 묘한 분위기를 표현해야했기 때문에 너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으려 중립을 지키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량음은 창백하리만치 하얀 얼굴, 애수로 가득한 눈빛, 거문고 뜯던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활과 조총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묘하기도, 신비롭기도 한 사내다. 특히 여인의 분향보다 사내의 땀 냄새에 반응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같은 설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도 고민이 필요했다. 량음은 “보는 분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면 안됐기 때문에 묘한 감정선과 애매한 감정선, 줄타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며 “량음은 저에게 영광이었고 큰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열연한 배우 김윤우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량음은 사랑하는 사내 장현(남궁민 분)을 한결같이 바라보고 그를 위해 희생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안타깝게 바라본 인물이기도. 그러나 김윤우는 “저는 량음이 짠하지 않았다”며 “그 사람을 위해 했던 행동들이고 했던 말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멋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윤우는 “매 순간마다 자기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표현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 친구가 지닌 성향이 제가 연기하면서도 본받을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량음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김윤우는 함께 호흡을 맞춘 남궁민에 대해서도 “최고”라며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많이 느꼈고 선배님께서 제가 잘 성장할 수 있게 연기도 편하게 할 수 있게 서포트를 해주셨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연인’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김윤우는 ‘연기대상’의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언급해주시는 것이 감사하다

며 ”기대를 하고 있진 않지만, 주시면 감사하게 받겠다“고 웃었다. 이어 ”‘연인’은 많은 선배님들과 이름을 같이 올리고 앞으로 배우의 길에 있어 좋은 커리어가 됐기 때문에 감사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열연한 배우 김윤우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인’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연인’의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윤우는 ‘연인’이 종영한 후 량음의 삶을 상상하며 ”한번 먹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장현을 찾아가진 않을 것 같다“며 ”어딘가에서 장현을 그리워하고 장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진 않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윤우는 ‘연인’을 떠나보내며 ”저한테는 뜻깊은 작품“이라며 ”현장에서의 배움이 더 많았던 것 같다.감독님부터 시작해서 작가님, 남궁민 선배님, 안은진 선배님 등 여러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이나 어떻게 지내는 지, 어떻게 하는 지는 어깨 넘어 보고 배운 게 가장 큰 자산이지 않나 싶다. 수많은 스태프분들이 제가 긴장하지 않게 편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어서 그런 점들이 가장 많이 저에게 기억에 남는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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