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설운도의 선물(힛트쏭)

안병길 기자 2023. 12. 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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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8일 오후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영된 ‘이십세기 힛트쏭’ 193회에는 ‘알고 있었니? 이 노래 작곡가는 나야 나! 힛-트쏭’편이 전파를 탔다.

오프닝으로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흐르며 “누가 작곡했게요?”라는 김민아의 질문에 김희철은 “누군지는 몰라도 엄청 행복하겠다”라고 답했고, 설운도가 임영웅에게 선물한 곡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상상도 못 했다며 깜짝 놀랐다.

가장 먼저 소개된 곡은 대한민국의 1세대 대표 아이돌 H.O.T의 ‘행복(1997)’으로,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150만 장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밀리언 셀러 곡의 작곡가는 댄스그룹 ‘동자’의 장용진이었다.

장용진은 H.O.T 제6의 멤버가 될 뻔했지만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다”라며 제의를 거절하고 곡만 전달했다는 일화도 함께 전해졌다.

9위는 서정적인 힙합의 선구자라 불리는 원타임의 ‘One Love(2000년)’로 해당 곡을 들은 김민아는 “원타임은 뭔가 촌스러운 적이 없었어”라고 말했고 김희철은 “맞아, 원타임은 항상 고급이었어”라며 수긍했다.

이 곡은 원타임의 멤버 테디와 록 발라드의 창시자 김종서가 공동 작곡한 작품으로 평소 서태지와 친분이 두터운 김종서가 자연스럽게 YG와 관계를 맺게 되면서 곡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됐고 ‘One Love’의 후렴구 멜로디 부분을 작곡했다.

8위는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2001)’이 올랐다. 타 가수에게 곡을 잘 주지 않기로 소문난 부활의 김태원이 여성 보컬 중 가장 높게 평가하는 도원경에게 처음으로 선물한 곡으로 “곡 하나를 주더라도 제대로 주자”는 생각으로 도원경의 발성, 호흡, 발음까지 고려해서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김태원이 다나카(김경욱)에게 ‘이곳에 추억이 있다’라는 곡을 일본 가수가 의뢰해온 줄 알고 선물했다는 ‘웃픈(?)’ 일화도 소개되며 김희철은 “다나카가 알려지기 2년 전에 곡 의뢰를 받아 일본 가수가 의뢰한 줄 알고…”라며 폭소했고 김민아는 “아 일본에서 좀 잘나가는 밴드인 줄 (알았구나)”라며 맞받아쳤다.

7위는 플라워의 멤버 고성진이 작곡한 김정민의 ‘마지막 약속(1995)’, 6위는 이승환이 작곡한 김현정의 ‘너 정말?(2000)’이 순위에 올랐다.

이승환도 타 가수에게 곡을 주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김현정은 이승환의 노래를 받고 싶어 집까지 찾아가 해당 곡을 받게 됐고, 해당곡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이승환의 ‘저작권 효자곡’으로 등극했다.

다음으로 5위 엄정화의 ‘초대(1998)’가 소개됐고, 엄정화는 평소 박진영의 재능을 질투할 정도로 박진영의 재능을 높이 샀고 그에게 부탁해 해당 곡을 받게 됐다.

4위는 듀스의 이현도가 작곡하며 룰라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3!4!(1996)’가 선정됐다. 채리나는 당시 표절 논란이 있었던 룰라에게 ‘3전 4기’라는 의미가 담긴 이 곡을 ‘인생곡’으로 꼽을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었다고.

3위는 드라마 <겨울연가> OST로 인기를 끈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2002)’가 선정됐다. 캔의 원년 멤버 유해준이 작곡한 곡으로 김민아는 “(음악) 스펙트럼이 엄청 넓으시구나”라며 감탄했다.

유해준이 처음으로 만든 OST인 ‘처음부터 지금까지(2002)’는 일본에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OST의 인기도 고공행진했고 “일본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노래라 더욱 애착이 간다”라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젊은이들의 희망송으로 대표되는 김원준의 ‘Show(1996)’가 2위에 올랐다. 해당 곡은 김동률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무대 위 김원준을 보고 반해 그에게 선물하기 위해 작곡한 노래로 이승환 ‘천일동안(1995)’, 장혜진 ‘1994년 어느 늦은 밤(1994)’, 박효신 ‘동경(2001)’ 등 김동률이 타 가수에게 준 발라드 명곡도 함께 소개되며 진정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대망의 1위는 ‘책받침 원조 여신’ 김희애의 ‘나를 잊지 말아요(1987)’이 차지했다. 각종 가요차트 상위권을 기록한 이 곡은 가수 전영록이 작곡한 곡으로 “원래 이덕화씨가 전영록에게 부탁해 만든 노래지만 당시 이덕화가 너무 바빠 김희애한테 넘어갔다”며 이미 소문난 가창력의 소유자인 김희애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및 사이트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본 방송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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