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먹방’ 이재용, 올 주식수익 兆단위…방시혁도 “만만치 않네” [투자360]
주식평가액 11조→14조로 늘어
하이브 방시혁도 9000억원 가까이 증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친근한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을 찾아 어묵을 먹는 등 소탈한 모습이 사진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물산 등 6개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5개 정목이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이로써 이 기간 중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1조5900억원에서 14조119억원으로 2조4219억원(21%) 증가했다.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하이브의 방시혁 회장도 현재 하이브의 지분 31.6%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 들어 하이브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식평가액이 2조2292억원에서 3조1235억원으로 9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내년 준비에 속도를 내는 한편,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을 꾀한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용석우(53)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과 김원경(56)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글로벌공공업무실장을 맡는다. 용석우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그간 개발팀장과 부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TV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첫 1970년생 사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승진과 더불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시로 꾸려졌던 '신사업추진단'과 유사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신사업추진팀에서 확대 개편된 신사업추진단은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이차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발굴했다.
작년 사장단 인사(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와 비교하면 이번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졌다. 이재용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데다, 올해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업황 악화로 1∼3분기에만 1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해 인적 쇄신을 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안정에 무게를 둔 대신 조기 인사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이번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에 대해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지난해 사장 승진 수가 7명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3명에 그쳐 안정 속의 변화를 준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김원경 글로벌공공업무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이태 대외협력팀장 겸 글로벌미디어그룹장(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전체적으로 대대적인 변화보다 경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였지만 용석우 사장의 경우 사상 첫 1970년생 사장 탄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김 연구원은 이번에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에 대해 "2009년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을 기획해 배터리와 바이오사업을 확대한 신사업 추진단과 유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총 3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우려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반도체 상승 사이클 진입과 HBM 시장의 단계적 진입으로 올해보다 360% 증가한 33조3000억원이 될 걸로 추정한다"면서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gi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의조-형수랑 대체 무슨 사이…'동영상 협박' 혐의 구속기소
- 비·김태희 집 ‘초인종’ 여러번 눌러…‘스토킹 혐의’ 40대女의 최후
- 이정재·정우성이 120억 넣었다…상한가에 주주들 환호한 '이 회사'
- “갑자기 주먹으로 때렸다”…대낮 목동서 4명 묻지마 폭행한 50대
- 이선균 마약 파문 불똥?…문채원 'SBS 연기대상' 참석 여부 관심
- 돈 주고 술·담배 사주고…초·중생 성매수한 방과후강사 최후
- 차태현 "美서 공황장애 실신…박경림 옆에서 지켜줘"
- "김하성, 임혜동에 4억 뜯겼다"…툭하면 때렸다는 주장, 진실?
- 김새롬 “여러분 저 새 출발해요” 깜짝 공개
- 유동규 “절대 스스로 극단적 선택하지 않는다”…병실 사진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