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거래량은 늘었지만…MBK '긴장'

2023. 12. 9.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한국앤컴퍼니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초기부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BK가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개시한 직후 3영업일간 누적 거래량은 약 1999만주를 기록 중이다.

앞서 5일 MBK는 한국앤컴퍼니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대 27.32% 지분을 공개매수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영업일간 1개월치 2배 거래
개인 순매수 압도, 공개매수가 웃도는 주가
한투증권 랜드마크 딜 완주 주시
한국앤컴퍼니 조현식(왼쪽) 고문과 조현범 대표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한국앤컴퍼니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초기부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식 거래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으나 공개매수 일부 성공 요건에서 벗어나 있다. 이번 거래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례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도 성공 여부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BK가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개시한 직후 3영업일간 누적 거래량은 약 1999만주를 기록 중이다. 나흘 만에 직전 1개월 거래 실적 810만주 대비 2배 이상 불어났다.

앞서 5일 MBK는 한국앤컴퍼니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대 27.32% 지분을 공개매수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18.93%)과 조희원(10.63%) 씨와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고려한 MBK 측 지분율은 최대 56.9%로 예상된다.

이번 딜은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인 조현범 대표(42.03%)가 배제돼 적대적 M&A로 정의된다. PEF 운용사가 주도하는 첫 번째 적대적 M&A이며 소액주주 보유 지분만 매수하는 점도 특징이다.

공개매수 초기 거래 패턴과 주가 흐름은 조 대표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개매수 성공의 척도로 삼는 조건은 ▷대규모 거래 ▷공개매수가보다 낮은 주가 흐름 ▷개인의 매도와 기관·외국인의 매수로 요약된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우 거래량은 급증했으나 공개매수 첫날부터 주가가 공개매수가(2만원)를 초과한 상태다. 현 시점에는 소액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오히려 손실을 보는 구조다.

통상적으로 공개매수가 시작되면 개인 주주들이 장내매도로 이익 실현을 추구하고 개인의 매도 물량을 기관과 외국인 등이 매수하는 형태를 보인다. 기관과 외국인은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해 1% 안팎의 단기 차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공개매수 가격이 주가와 비교해 경쟁력이 낮아져 이같은 패턴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시작 후 3영업일 동안 개인 순매수 누적 금액은 159억원으로 기관 합계치(30억원)를 웃돌았으며 이 기간 외국인은 23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물론 아직 거래 초기라는 점과 거래소가 한국앤컴퍼니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한 만큼 주가가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이번 공개매수를 주관하는 한국투자증권도 트랙레코드를 추가할지 주목된다. 올해 사모펀드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추진한 공개매수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 루트로닉 딜은 모두 NH투자증권이 수임했다. MBK가 예정대로 최대 27.32% 지분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한국투자증권은 22억원의 수수료를 지급 받는다. 전체 공개매수 예정 대금 5187억원 대비 수수료율은 0.4%로 오스템임플란트(0.07%)보다 높게 책정됐다.

ar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