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사치" 해약하는 서민들… 환급금 '35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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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서민들의 살림이 팍팍해진 가운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중간에 보험을 깨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9일 생명보험협회의 해약·효력상실환급금 관련 동향 참고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생보사 해약·효력상실환급금은 35조668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일반계정 기준 저축성보험의 해약환급금은 12조8975억원으로 작년 기간(9조7767억원)보다 3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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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서민들의 살림이 팍팍해진 가운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중간에 보험을 깨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이 보험을 중도 해지한 가입자에게 돌려준 해지환급금은 4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침체에 서민들의 최후 자금까지 무너지고 있다.
9일 생명보험협회의 해약·효력상실환급금 관련 동향 참고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생보사 해약·효력상실환급금은 35조6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조6531억원보다 5조151억원(16.4%) 늘어난 수치다. 해약·효력상실환급금은 월 평균 3조9631억원 증가하고 있다.
해약환급금은 보험계약의 해지나 효력 상실 등으로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돌려주는 금액이다. 효력상실환급금은 가입자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을 경우 보험사가 주는 돈이다.
보험은 만기까지 계약을 유지하지 못하고 중간에 깨면 가입자가 무조건 손해를 보는 구조다. 보험사들은 사업비를 뗀 나머지를 굴려 미래에 내줄 돈을 마련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중간에 계약을 깨면 보험사만 이익을 본다. 이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보험을 깨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서민들 살림이 그만큼 팍팍하다는 것이다.
현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도 해약·효력상실환급금은 40조원을 넘기며 지난해에 수치에 육박할 확률이 높다. 해약·효력상실환급금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생보협회는 올해 1분기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 등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일반계정 기준 저축성보험의 해약환급금은 12조8975억원으로 작년 기간(9조7767억원)보다 31.9% 증가했다. 보장성보험(5조4704억원)보다 해약환급금이 두 배 이상 많았다.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이 많아지면서 저축성보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까지 저축성보험 신계약 누적 건수는 19만2053건으로 전년 동기(27만4681건)보다 30%가량 줄었다. 지난해에는 연말에 보험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고금리 저축보험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연간 판매 건수가 75만6252건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다만 지난 6월부터는 월별 해약·효력상실환급금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해약·효력상실환급금은 전년 동월 대비 830억원 감소했으며 7월엔 1186억원 증가, 8월엔 5065억원 감소, 9월엔 9459억원 줄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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