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에… 2년간 KDB산업은행 떠난 MZ 직원만 10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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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약 2년 동안 KDB산업은행에서 퇴사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10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이슈가 불거지기 이전인 2020~2021년 2년동안 퇴사한 MZ 직원들이 3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젊은 직원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에서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추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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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이전 이슈가 불거지기 이전인 2020~2021년 2년동안 퇴사한 MZ 직원들이 3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젊은 직원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의 우수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 말까지 KDB산업은행에서 78명의 직원들이 떠났다.
특히 사원·대리급에 해당하는 5급 직원들은 34명, 과장급인 4급 직원들은 17명이 퇴사해 실무급 직원들만 51명이 은행을 떠났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3%(6명)이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퇴사자의 약 65%에 이르는 젊은 직원들이 새 직장을 찾아 떠난 것이다.
2022년엔 KDB산업은행을 떠난 직원이 97명에 이르렀는데 이 가운데 4급 직원은 23명, 5급 직원은 34명 등 실무급 직원들만 총 57명이 퇴사했다.
2022년부터 올 11월 말까지 총 과장급 이하 MZ 직원 108명이 짐을 쌌단 얘기다.
이는 과거 2개년(2020~2021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당시 퇴사한 실무급 MZ 직원은 24명에 그쳤다.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이슈가 시작됐던 2022년을 기점으로 3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2022년 1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부산 유세과정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깜짝 발표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윤석열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포함했다.
KDB산업은행에서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추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점 이전에 거주지를 옮기거나 주말부부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인 직원들은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을 시도 중이다. 산업은행 노조 고위 관계자는 "이제 금융권 채용 발표가 시작돼 오늘(8일)도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들이 다수 있다"며 "이달도 퇴사하겠다는 직원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퇴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산은법 개정이 필수다. 개정을 통해 본점 위치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해야 하지만 국회에선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산은법 개정안을 반드시 연내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실패하면서 국민의힘은 부산 발전 3대 과제 중 하나노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꼽았다. 이를 통해 떠나간 PK(부산·경남) 민심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금융중심지론과 노조의 입장 등을 앞세워 산은법 개정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며 현재도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노조와도 여전히 부산 이전과 관련해 공감대를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총선용 '딜 카드'로 언급되며 경제가 아닌 정치 이슈화됐다"며 "국가 경제와 대한민국 금융산업에 대한 고민 없이 오로지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관련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올 10월 국정감사에서 밝혔지만 이후 토론회는 열리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국정감사 이후 사측에서 부산 이전과 관련해 논의나 토론회를 하자고 얘기가 오간 것이 전혀 없다"며 "부산 이전이 금융 경쟁력 제고 관점이 아닌 정치 이전이 돼버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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