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업무방식 다 바꿔라"… '용진이형'의 고육지책

김문수 기자 2023. 12. 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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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55·사진)이 그룹 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40%를 교체했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는 변화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만 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영전략실부터 솔선수범해 변화의 선두에 나설 때 그룹 전체의 변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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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55·사진)이 그룹 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나섰다. 오프라인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유통 강자인 이마트는 3개 분기 연속 쿠팡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40%를 교체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0일과 28일 직접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쇄신을 강조했다.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신세계그룹 전체의 현행 인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예컨대 해당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신장했으나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단순 성과라고 볼 수 없으며 반대로 역성장했더라도 업계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룹 콘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도 바꿨다. 계열사들의 성과 총력 체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를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한 것이다. 그룹의 미래 전략은 온라인 중심에서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새 경영전략실 수장으로 스타필드 사업을 안착시킨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발탁한 것도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는 변화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만 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영전략실부터 솔선수범해 변화의 선두에 나설 때 그룹 전체의 변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로 유통업계의 판을 바꿔왔다. 1999년 국내에 '스타벅스 1호점'을 들여왔고 2016년 쇼핑에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스타필드 하남을 개장했다. '용지니어스' '제이릴라' 등 자신과 닮은꼴 캐릭터를 만들어 사업화에 나서는 등 새로운 실험을 해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첫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 과거 일해 온 방식을 질책하며 지금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하는 경영 악화에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으로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조4975억원의 매출액과 13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4%, 13.9% 감소한 수치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7096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인 22억원(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8억원(22.6%) 감소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980억원을 밑돌았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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