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부견제’ 51% vs ‘정부지원’ 35%… 올해 들어 최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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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 핵심과 당 지도부를 향한 용퇴론 갈등으로 인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조기 해산 등으로 악재를 맞은 여권이 위기에 직면했다.
서울 종로 현역 의원인 최재형 의원(초선)도 "용산과 당 지도부 누구도 사즉생의 절박감을 보여주지 않는다"며 "수도권을 포기한 수포집권당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고 했고, 하태경 의원(3선)은 "당 지도부에게 수도권은 버린 자식이냐. 당이 죽든 말든 윤석열 정부가 망하든 말든 계속 혁신을 외면한다면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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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선 34%P 差로 더 벌어져
與의원들 “사즉생 각오 혁신해야”
尹, 김기현-인요한과 비공개 오찬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 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불러 비공개 오찬을 함께했다. 국민의힘 혁신위 출범 이후 윤 대통령이 인 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 험지 출마를 요구한 ‘희생’ 혁신안 등을 둘러싼 김 대표, 인 위원장 갈등에 윤 대통령이 나서 혁신안 방향과 수용 시기를 조율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 중도층 여야 격차 34%포인트
여권의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예견돼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이후 여당은 혁신의 분수령에 서 있었지만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던 김 대표는 ‘희생’ 혁신안에 미온적 응답으로 일관했다”며 “혁신 의지가 도무지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 “金-印 만난 윤 대통령, 당 변화 필요 의중”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혁신위의 조기 해산 선언 다음 날인 8일 이뤄진 오찬에서 인 위원장에게 격려의 뜻을 전했다며 오찬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이날 성사된 오찬 자체가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낸 메시지라고 보고 있다. 잇따른 악재로 여권 내 총선 위기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변화 없이는 총선을 맞이할 수 없다는 윤 대통령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 여권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혁신위가 희생도 했고 일정한 성과도 있으니 격려해 달라’고 건의했다”며 “윤 대통령이 다음 주 순방 일정이 있어 오늘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내에선 내년 총선에 빨간불이 켜지자 수도권 출마를 준비 중인 의원을 중심으로 선수(選數)를 가리지 않고 본인의 이름을 밝히며 속속 위기감을 강하게 표출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재선)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혁신에 응답해야 할 차례다. 국민은 지금의 당 지도부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종로 현역 의원인 최재형 의원(초선)도 “용산과 당 지도부 누구도 사즉생의 절박감을 보여주지 않는다”며 “수도권을 포기한 수포집권당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고 했고, 하태경 의원(3선)은 “당 지도부에게 수도권은 버린 자식이냐. 당이 죽든 말든 윤석열 정부가 망하든 말든 계속 혁신을 외면한다면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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