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의 끝판왕' 매출 4위 더 데이 비포, 대성공 거뒀다

이솔 기자 2023. 12. 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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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데이 비포 공식 SNS/에프엔타스틱

(MHN스포츠 이솔 기자) 4만 2천원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지만, 에프엔타스틱(FNTASTIC)의 '더 데이 비포'가 압도적인 매출을 기록 중이다.

8일 출시된 더 데이 비포는 매출로만 보면 대성공을 거뒀다. 더 데이 비포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매출 순위 4위에 올라 있으며, 실시간 접속자는 한때 3만 8천여명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더 데이 비포는 '다크 앤 다커'류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넥슨이 개발한 '낙원'과 동일한 컨셉의 게임이며,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에서 타 게이머, 그리고 좀비들을 피하거나 쓰러트리며(PvPvE) 물품을 루팅해서 살아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그러나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압도적인 버그와 더불어 게이머들에게 약속했던 사항들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버그로는 문 열림 키가 인식되지 않는 버그를 비롯해 계속된 튕김, 게임 시작화면에서 맵 밖으로 떨어지는 문제, 맵 바깥으로 튕겨져나가는 문제, '파괴불가능' 오브젝트 내부에 캐릭터가 끼여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문제, 차 위로 올라가면 좀비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버그 등 리뷰를 통해 보고된 버그들만 수백가지 이상이 넘는다.

'약속된 사항'은 바로 전투, 오픈월드와 상호작용, 파밍의 다양성 등이다. 트레일러에서 공개됐던 역동적인 전투는 그저 느릿느릿한 움직임과 총을 쏘는 것이 전부다.

이어 과거 '사이버펑크'의 사례처럼, '오픈월드'라고 광고했던 요소들 또한 이용 불가능했다. 유튜브를 통해 올라왔던 트레일러 자체도 모두 삭제된 상황으로, 한 유저는 '잠적 가능성 매우 높음'이라며 게임을 구매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맵의 90% 이상이 상호작용이 불가능한, 오브젝트가 아닌 '지형'이었으며, 이로 인해 아이템을 찾기 위해 긴긴 시간동안 그저 '걷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고 이용자들은 보고했다.

이어 좀비 또한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거나, 점프를 하는 등 역동적인 움직임이 아닌 플레이어를 인식하고 빠르게 걸어오는 '흔한 좀비'일 뿐이다. 심지어 그마저도 일부 거리를 이동하면 플레이어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로 복귀하는 AI를 보유했다.

최적화 또한 극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RTX 3080 이상을 보유한 게이머들은 "주변에 플레이어가 있거나, 사격 과정에서 계속 렉이 걸린다"라며 분노했다.

심지어 벽이나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파쿠르 요소도 없으며, PvP에서는 플레이어가 핑 이슈로 인해 순간이동을 하는 등 정상적인 게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게이머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스팀 규정상의 '환불(플레이타임 2시간 이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정황 상 개발력을 여기에 모두 쓴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게임 초반부를 의도적으로 느리게 설계한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서버 인원들이 만원이어서 인게임 접속부터 시간을 잡아먹었으며. 계속된 크래시(튕김) 등도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듯한 요소들이었다. 나갈 수 없는 방에서 스폰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게임 재시작을 위해 서버에 접속하는 것만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문제들도 곳곳에서 보고됐다.

결정적으로는 게임을 종료해도 백그라운드에서 게임이 계속 플레이되는, 의도적으로 환불을 막기 위한 '수작질'도 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환불을 막기 위해서 뭐든지 하는, '수작'의 끝판왕 더 데이 비포는 '대성공'을 거뒀다.

수년간의 기다림 끝에 출시한 게임은 도저히 '게임'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었으며, 게임사를 믿은 선량한 게이머들의 돈을 갈취하고, 의도적인 게임 플레이 지연을 통해 환불을 불가능하게 설계, 이를 온전히 자신들의 수익금으로 전환하며 게임계에 길이 남을 한 획을 긋게 됐다.

사후 서비스로 사이버펑크 2077처럼 온전한 게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이버펑크와는 다르게 공식 유튜브의 컨텐츠들을 모조리 삭제한 상황에서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게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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