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케이스톤파트너스, LS머트리얼즈로 거두는 수익 얼마?
HMM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지지부진'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대표 유현갑·박봉섭·조성민)가 포트폴리오 기업 LS머트리얼즈의 기업공개(IPO) 흥행으로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 케이스톤파트너스, LS머트리얼즈 IPO 흥행에 '활짝'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일컬어지는 종목은 LS머트리얼즈다. 2021년 설립된 LS전선 자회사로, 친환경 에너지(UC)와 알루미늄 소재‧부품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2년 매출액 1619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거뒀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11월 22~2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청약에 참여한 기관의 94%가 공모가 밴드(4400원~55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 덕분에 공모가는 6000원으로 결정됐다. 최종 공모액은 878억 원이다.
LS머트리얼즈 전체 공모 물량의 40%는 구주가 처분되는 구조였다. 매출 대상 주식 소유자는 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부터 789억 원을 들여 LS머트리얼즈의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당초 최대 322억 원의 현금화를 기대했으나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하면서 10% 증가한 351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번 구주매출을 포함, 투자 4년 만에 원금의 약 107%를 회수하는 셈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올해 6월 보유하던 구주 일부를 기관투자자에 처분하면서 이미 496억 원을 회수한 상태다. 중간 회수 누적액은 847억 원이다.
상장 후 잔여 지분도 17.5%에 달하는 만큼 추가 성과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 확정 공모가를 고려한 지분 가치만 710억 원으로, 중간 회수액을 단순 합산해도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삼일회계법인과 다올인베스트먼트(前 KTB네트워크), 조흥은행 등에서 인수합병(M&A) 이력을 쌓은 유현갑 대표가 2007년 설립했다. 지난해 박봉섭, 조성민 부대표가 대표로 승진하며 3인 대표체제로 탈바꿈했다.
현재 유 대표는 회사 총괄을 담당하고, 박 대표는 바이아웃 부문, 조 대표는 그로쓰·벤처 부문을 맡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올해 누적 운용자산(AUM)은 2조3000억 원 규모다.
◆ IMM PE, 첫 여성 파트너 나왔다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가 지난 7일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김유진 오퍼레이션즈본부장(한샘 대표집행임원)과 유헌석 전무가 각각 부사장(파트너)으로 승진했다.
IMM PE 측은 이번 인사가 역량이 뛰어난 직원들에 대해 속도감 있는 승진으로 보상하겠다는 송인준 IMM PE 사장 경영 방식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6년 회사 창립 이후 2009년과 2010년에 합류한 장기 근속 직원들의 승진으로, IMM PE는 사내 주인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김유진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 한샘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돼 구조조정 없이 경영 효율화만으로 기업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성공적인 할리스커피 매각에 이어 에이블씨엔씨, 한샘 등 기업의 위기극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헌석 부사장은 올해 IMM PE의 핵심 거래였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블랙록에 1조1000억 원에 매각했다. 유 부사장은 지난해 IMM PE의 단일 CIO체제 조직 개편 과정에서 ‘Deputy CIO’의 주요 직책을 맡으며 신규 투자를 검토하는 등 기여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IMM PE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강직한 성품과 공정한 업무 방식으로 직원들의 신망을 얻어왔으며, 특히 IMM PE의 첫 여성 파트너로서 '유리천장'이 없는 기업문화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유 부사장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투자철학으로 IMM PE의 밸류업 전략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인물"이라며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꾸준한 성과를 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 하림 vs 동원…HMM 우선 협상대상자 누구?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의 새 주인 찾기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HMM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이에 인수 희망가와 영구채 처리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늦어지는 모양새다.
그간 우협 선정이 유력한 곳으로는 하림그룹으로 꼽혀왔다. 하림은 산은과 해진공에 6조4000억 원의 가격을 제시, 동원그룹(약 6조2000억 원)보다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IB 업계에서는 최고가 입찰 원칙 기반으로 하림이 낙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해진공은 하림을 우협 대상자로 선정하는데 주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해진공은 하림이 보유한 팬오션이 그동안 해온 행태를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오션이 번 돈을 벌크선 건조 등에 사용하지 않고 계열사를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하림의 인수를 도우게 될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대표 정장근)에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점도 채권단이 마뜩잖게 여기는 대목이다. 경영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보통 기업 지분을 인수한 뒤 5년 이내 매각해 차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하림은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시점은 앞당겨줘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하림은 JKL파트너스는 주주 변동 제한에서 예외로 해달라는 내용을 수정 제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보니 산은과 해진공 등은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최근 이뤄진 개각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이 교체된 데다 금융위원장도 이동 가능성이 있어 산은과 해진공 등의 이견조율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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