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와이프와 부인의 차이
[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사)국어문화원 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쉬운 우리말 쓰기'를 알리는 기획 영상 연작을 준비했습니다. 기획 영상은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20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영어의 'wife(아내)'는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의미로 친숙한 표현 중 하나다. 이제는 외래어처럼 자연스럽게 쓰이는 말이 됐다. 특히 자기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자주 쓴다.
KBS 아나운서를 역임하고 현재 방통위 방송언어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성곤 위원은 "와이프는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말인데 특히 식자층을 중심으로 자기 아내를 소개할 때 그렇게 얘기해왔다"며 "와이프는 많이 쓰는데 왜 허스번드(husband)는 안 쓰는지 알 수가 없어 개인적으로 그러한 세태에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립국어원에서 와이프라는 단어를 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용 실태 조사를 했다.
전국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평균 41.8%의 결혼한 남성이 다른 사람에게 자기 처를 와이프라고 한다고 밝혔다. 20대는 65.3%였으며 30대는 68.1%가 와이프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은 이어 "자기 부인은 '아내'나 '처'라고 소개하고 남의 아내를 높여 볼 때는 '부인'이라고 한다"며 "'사모님'이라는 말은 존대어의 과잉이며 잉여 현상이라 남녀를 가리지 않는 좋은 높임형 표현으로 '선생님'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기획 : 도광환, 구성 : 유세진, 특별출연 : 다리오 리, 촬영 : 김민규, 웹 기획 : 권순, 촬영협조 : 뉴욕 프렙스쿨, 편집 & 연출 : 김현주>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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