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노인복지센터 휴업, 급식 지원 노인 막막
[KBS 강릉] [앵커]
춘천 외곽 지역 노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하고 있는 동산 노인복지센터가 휴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영난 때문인데요,
당장, 반찬 배달을 받던 취약계층 노인 등이 지원을 받기 힘든 형편입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골길을 따라 승합차 한 대가 바삐 움직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시골 노인들을 위해 반찬 배달을 하고 있는 겁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저희 도시락 가지고 왔어요!"]
1주일에 한 번, 취약계층 65가구에 반찬을 전달합니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이 반찬만 기다리는 노인이 많습니다.
[김복동/춘천시 남면 : "논밭이 있어서 야채를 키우는 것도 아니고 반찬거리도 없는 거고, 일주일에 한 번 이거 기다리는 거야. 올라가려면 한 시간 걸려."]
하지만 다음 달(1월)부터는 반찬 배달이 불가능해집니다.
센터가 경영난으로 휴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500명가량이 받던 집수리나 세탁 지원 등 7가지 복지사업 중단이 불가피합니다.
[신재홍/동산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 : "시골에는 복지관 셔틀버스나 이런 게 전혀 없거든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복지서비스를 받으시기에 굉장히 불리한 조건이라서 많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직원 4명도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최진방/동산노인복지센터 팀장 : "다른 선생님들도 계속해서 다른 일자리들을 알아보시고 관련 분야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계세요."]
코로나19 이후 노인 공동생활가정 사업이 중단돼 수입원이 없어진데다 후원마저 줄었습니다.
춘천시에서 인건비를 제외한 사업비 1,700만 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센터를 운영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양혜/동산노인복지센터장 : "어르신들을 그분들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복지사업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그런 게 금방 마련이 되겠는가. 사실 이제 어르신들한테 굉장히 죄송하죠."]
이에 대해 춘천시는 센터가 휴업하면, 업무를 다른 복지센터로 이관해 복지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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