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조사 끝…“검찰에 말 안하겠다”
[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정치적 기획수사라고 비난하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밤이 늦었는데 송 전 대표 조사 끝났나요?
[리포트]
네, 송영길 전 대표는 밤 10시 쯤 검찰 청사를 나섰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모든 조사 과정을 녹화했고, 조사를 마친 뒤 조서에 날인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않고 정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조사는 13시간 정도 이어졌는데 검찰은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바탕으로 송 전 대표의 혐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 원이 든 돈 봉투 20개가 전달되는 등, 모두 9천 4백만 원이 살포되는 과정에 관여하거나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3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오늘 오전 조사에선 연구소 관련 불법정치자금 의혹을, 오후엔 돈 봉투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치적 기획수사, 별건 수사를 하는 검찰에게 묵비권을 행사했다는 건데, 앞서 빠른 소환조사를 요구하며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자진 출석했던 기존 입장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정당법 사건을 특수부가 수사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라고 주장하며,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조사를 마친 검찰은 송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추진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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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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