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다 목숨 잃을수도…난방기구 사용 주의!
[KBS 울산] [앵커]
겨울이 되면서 캠핑이나 차박을 하면서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를 틀다가는 질식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을 앞두고 캠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하나 둘 텐트를 치기 시작합니다.
겨울철 캠핑의 필수품인 난로도 눈에 띕니다.
[김완선/울산 남구 : "겨울철엔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춥기 때문에 텐트 안에 난로를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조심하지 않으면 자칫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화목난로에 사용하는 숯에 불을 피운 뒤 텐트 입구를 막고 텐트 안의 가스 농도를 측정하자 일산화탄소 수치가 500ppm에 근접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등유 난로를 텐트 안에 넣은 다음 측정을 해봐도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이 쉼없이 울립니다.
지금 일산화탄소 수치가 200ppm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이 상태가 장시간 이어지면 메스꺼움과 두통, 실신까지 이를 수 있고, 심할 경우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충북 영동의 한 캠핑장에서 노부부와 손자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등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청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471건을 분석한 결과 텐트나 차량에서 중독된 경우가 전체사고의 4분의 1을 넘었습니다.
[박원호/울산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소방교 : "캠핑하시는 분들이 늘면서 난로를 많이 사용하시고 자면서 자연스럽게 일산화탄소 중독이 돼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겨울철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환기를 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비치해야 합니다.
또 참숯이나 목탄을 이용한 화로는 사용하지 말고, 전기나 온수매트를 활용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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