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고용 '깜짝 강세'…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꺾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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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ADP데이터는 고용부 데이터보다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조기 금리인하를 바랬던 시장은 이를 근거로 고용시장 둔화세가 이어진다고 평가해 왔다.
하지만 이날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소식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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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19만개 웃돌아..10월(15만개) 증가폭 상회
UAW 파업 종료에 제조업 일자리 3만개 증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조짐에도 미국의 급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실업률이 하락했다. 최근 민간 데이터가 고용 둔화 조짐을 보여준 것과 다른 결과다. 시장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데이터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3.7%로, 예상치(3.9%)보다 낮았다. 실업자수는 630만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시간당 평균 급여는 전월보다 0.4% 오르며 올해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예상치(0.3%)도 웃돌았다.
주로 의료, 정부 분야 일자리가 늘었다. 의료서비스는 11월 7만7000개의 신규 고용을 일으켰다. 지난 1년간 평균증가치인 5만4000개를 웃돌았다.
정부분야 고용은 4만9000개 증가하면서 월평균 증가치인 5만5000개와 유사했다.
제조업 고용도 2만8000개 늘었난 점이 신규 고용을 이끌었다. 주로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서 3만개 증가했다. 이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한 파업이 끝난 데 따른 여파다.
반면 소매업 고용은 3만800명 줄었다. 백화점(1만9000명), 가구, 전자제품 소매업 등에서 6000개의 고용이 감소했다. 최근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시장은 최근 물가 및 고용 둔화 움직임을 고려해 이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베팅해왔다. 하지만 이날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소식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전날만 해도 약 65%에 달했지만, 현재는 45% 수준으로 떨어졌다.
롬바르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아이엘포 매크로 담당 대표는 “오늘 보고서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근거가 될 것”이라며 “그간 조기 금리인하 베팅은 크게 재고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찰스 슈왑의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플린은 “오늘 고용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무너트릴 것 같다”고 했다.
국채금리는 바로 급등했다. 이날 오후 3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10.6bp(1bp=0.01%포인트) 오른 4.235%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7.8bp 뛴 4.324%를, 2년물 국채금리도 12.6bp 오른 4.706%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 선물은 약보합 상태다. 다우지수 선물은 0.17%, S&P500지수 선물은 0.21%, 나스닥선물은 0.50% 하락 중이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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