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詩의 뜨락]
2023. 12. 8. 23:02
허영선
△1957년 제주 출생. △1980년 ‘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뿌리의 노래’, ‘해녀들’ 등이 있음. △김광협문학상 수상.
내가 아직 들풀이었을 때
벌판은 쏟아져 강으로 흐르고,
흘러서 나의 자유는
탓할 것 없었네
철든 바람과도 입맞추고
목화처럼 번져,
하늘이 강물로 풀려서,
흘러서 돌아오는 강가에 서서
나의 자유는
오랑캐꽃
미나리아재비
민들레 씨앗으로 날아오르던
내 살점의 꽃들
예감하는
소금기로도 남아 있었다
-시집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문학동네) 수록
●허영선 시인 약력
△1957년 제주 출생. △1980년 ‘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뿌리의 노래’, ‘해녀들’ 등이 있음. △김광협문학상 수상.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