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1승' 위기의 PL팀에 주어진 특명...'황희찬 못 막으면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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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티브 쿠퍼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8일 "쿠퍼 감독은 울버햄튼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면 노팅엄에서 경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쿼드 내부에는 불안감이 있고, 클럽 내부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전술을 놓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 의견 차이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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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티브 쿠퍼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였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을 꺾지 못한다면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노팅엄은 지난 2021-22시즌 승격에 성공했다. 오래 전 1977-78시즌으로 거슬러 가면 한때 우승도 거머쥐었던 명문 팀이다. 오랫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었다가 2021년 9월 쿠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쿠퍼 감독이 이끈 노팅엄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2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노팅엄은 오랜만에 복귀한 PL에서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1년 동안 무려 29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나섰고, 많은 기대감을 불러왔다. 그러나 선수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좀처럼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았고, 여기에 부상자까지 속출하면서 여러 번의 위기를 넘겨야 했다. 노팅엄은 1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18위 레스터 시티와 단 4점 차로 강등을 면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팀의 기세는 다시 기울고 있다. 노팅엄은 최근 4연패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동안 1승 3무 6패로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 득점포였던 타이워 아워니이는 장기 부상에 접어들었고, 주장 조 워럴과 스콧 맥케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1군 훈련에서 추방당하는 등 선수단 내부 분위기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에 감독 경질설이 점점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직전 풀럼전에서 대패한 영향도 크다. 노팅엄은 7일 풀럼과의 15라운드에서 겨우 유효슈팅 한 차례만 기록하면서 0-5로 크게 졌다. 다음 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노팅엄은 5연패의 늪에 빠진다.
그럼에도 노팅엄 팬들은 쿠퍼 감독에게 지지를 보내줬다. 풀럼전에서 계속된 풀럼의 득점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팅엄 관중들은 쿠퍼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고, 경기 종료 후에도 지속됐다. 쿠퍼 감독은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부끄러웠다. 나는 그런 걸 받을 자격이 없다. 정말 감사하고 있지만, 팬들이 겉으로 보여준 것과 속으로 느끼는 것은 정반대일 거다. 궁극적으로 내 책임이다”라고 자신을 탓했다.
23년 만에 팀을 승격시킨 감독에 대한 신뢰가 크지만, 계속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경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8일 “쿠퍼 감독은 울버햄튼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면 노팅엄에서 경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쿼드 내부에는 불안감이 있고, 클럽 내부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전술을 놓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 의견 차이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노팅엄은 다음 경기에서 울버햄튼을 만난다.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에서 8골을 몰아친 황희찬의 맹활약으로 순위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희찬의 발끝이 쿠퍼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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