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 서울 우세 6곳뿐” 자체 분석하고도 혁신 거부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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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0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여권의 열세나 참패를 점치는 지표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빈손 조기 종료'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자체 판세 분석에서는 서울 49개 선거구 중 '우세' 지역이 6곳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친윤(친윤석열), 영남 중진 등 쇄신 대상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하라는 혁신위를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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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도 2주 앞서 ‘빈손 해산’
특단 대책 없으면 총선은 필패
어제 발표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총선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지원론과 견제론의 격차가 16%포인트로 윤석열정부 출범 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1%로 나타났다. 10∼11월에 6%포인트 정도였던 양론 격차가 16%포인트로 크게 벌어지며 여권에 위기론을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다. 케이스탯 등 4개 회사가 그제 발표한 공동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32%였다. 2주 전과 비교하면 3%포인트 떨어졌다. 혁신위 초기에는 잠깐 지지율이 상승 기류를 타기도 했으나 이제 민심이 완전히 변한 것이다.
혁신위는 출범 42일 만에 당초 예정보다 2주나 앞당겨 그제 활동을 종료했다. 혁신위는 11일 최고위원회에 혁신안을 보고한 뒤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그제 선언했다. 아무런 성과 없이 빈손으로 문 닫게 된 것이다. 당 지도부, 친윤(친윤석열), 영남 중진 등 쇄신 대상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하라는 혁신위를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김기현 대표는 “전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대놓고 뒤집었다. 혁신위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발언으로 구설을 자초했다. 막판에는 공천관리위원장 자리를 ‘셀프 추천’해 스스로 입지를 약화시켰다.
혁신위가 실패하면서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보다 더 큰 위기에 봉착했다. 정부의 안이한 태도와 인식도 보선 참패 이전과 다를 바 없다. 윤 대통령이 12·4 개각에서 잠깐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는가 싶더니 결국 다시 내편·돌려막기 인사를 한 데서 여실히 확인된다. 여권은 10월 보궐선거 참패 두 달 만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심과 동떨어진 국민의힘의 안이한 행보를 지켜보며 우려하고 분노하는 국민은 점차 늘어난다.
이대로 가다간 과거 충청도 기반 지역 정당인 자유민주연합과 같은 ‘영남 자민련’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이 어떤 패를 가졌는지를 보고 그에 맞춰 움직여도 늦지 않다’며 속도 조절론을 주장하는 주류 인사도 있는데, 이는 너무 한가한 소리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주류는 당장 당정대(黨政大) 대개편과 자기희생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반전 카드를 찾아야 한다. 이대로 가면 총선은 필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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