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임찬규와 LG 차명석 단장의 ‘달콤 살벌한 협상전’
[앵커]
프로야구 LG의 통합우승에 한몫을 담당한 임찬규는 이제 FA신분이 돼 LG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오늘 일구회 시상식에서 차명석 LG 단장과 유쾌한 협상전을 펼쳤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9년 만의 LG의 우승을 지휘한 차명석 단장에게도 더 어려운 과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차명석/LG 단장 : "29년 만의 우승도 어려웠습니다. 근데 가장 어려운 건 임찬규 선수 FA 계약이 가장 어려운것 같습니다. 오신 김에 도장을 찍어주고 갔으면 좋겠는데…"]
임찬규의 투수상 수상 땐 꽃다발과 함께 계약하자는 제스쳐까지 펼쳤는데, 임찬규는 재치있는 의성어로 답했습니다.
[임찬규/LG : "딱! 빡! 끝!"]
[임찬규/LG : "(딱, 빡, 끝 뜻은?) 시원시원하게 빨리 빨리 계약을 하고 싶다는 표현을 한 것 같아요. (당장 계약?) 도장을 집에 놓고 와 가지고."]
구단과 밀고 당기기에 한창이지만, FA 신분이라 불참예정이었던 팬 행사에도 깜짝 등장해 큰절을 올리는 등 임찬규의 마음은 여전히 LG로 가득합니다.
[임찬규/LG : "직접 뵈니까 저도 모르게 절이 나온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LG트윈스고, 에이전트에게도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시속 150km의 강속구는 팔꿈치 수술로 잃었지만, 기교파 투수로 변신해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인 14승을 올린 임찬규.
LG 어린이 회원 출신으로 우승까지 경험한 만큼 종신 LG맨이 될지 주목됩니다.
[임찬규/LG : "원클럽맨으로 남는 것은 정말 상징적이고 선수 본인의 입장에선 최고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건 누구에게나 꿈인 것 같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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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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