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철새 도래지 ‘방역 비상’

김지훈 2023. 12. 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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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구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3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발생 지역 주변을 통제하고 소독을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겨울 철새 도래지인 구미의 한 생태공원.

방역 요원들이 소독약을 뿌리고, 방역 차량에서도 소독 약품이 쉴 새 없이 분사됩니다.

이달 초, 이곳에서 사흘에 걸쳐 발견된 큰고니 사체 3마리에서 모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5일 1마리에 이어 나머지 2마리도 어제 확진됐는데, 전북에 이어 경북에서도 AI가 확산될 우려가 커진 겁니다.

방역당국은 감염이 확인된 곳 주변을 통제하고,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발병 위치 10km 반경에는 4백여 농가가 가금류 9천여 마리를 사육 중입니다.

구미시는 이 일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면서 농가들이 철새 도래지로 오가는 것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권용기/구미시 동물방역계장 : "거점 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농가에 소독약과 생석회를 배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외에서 가금을 사육하지 않도록 홍보하였으며..."]

경상북도도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철새 도래지에 대한 선제 방역에 나섰습니다.

[김철순/경북도 동물방역과장 : "(철새 도래지가 있는 지역이) 경주, 경산, 구미 이렇게 돼 있는데요. 이 지역에도 도래지 주변 도로, 진출입로에 대해서 소독을 매일 실시하도록..."]

방역당국은 사육하는 가금류에서 의심 증상이 보이거나 주변에서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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