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예결위 봉합 실패…깜깜이 본예산 심사 우려

김선영 2023. 12. 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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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시의회가 반쪽짜리 예결위 사태 봉합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내년도 본예산 심사가 코앞인데, 이대로라면 지방 의회의 핵심 역할인 예산 심사가 여단 단독으로 처리될 처지입니다.

보도에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둘러싼 청주시의회 여, 야의 간극은 극명했습니다.

김병국 의장은 3차 본회의를 정회하고 상임위원장들을 긴급 소집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몫인 예결특위 6명 추천에는 실패했습니다.

지난 8월 청주 출신 국민의힘 박봉규 의원이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청원청주 상생합의안 파기라며, 6명 전원이 사임한 민주당.

2026년 상반기까지 상생합의안이 유효하다며, 민주당은 상식과 원칙을 지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완희/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것을 지키기 위해 서로가 노력을 해왔던 것인데... 더 나아가 후반기 원구성 원칙이 무너져버립니다."]

국민의힘은 선거구 변경으로 순수한 옛 청원군 선거구는 오창뿐이고, 옛 청원군에 선거구를 둔 의원 가운데 직책을 맡지 않은 의원이 없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김병국/청주시의장/국민의힘 소속 : "원칙적으로 한다면 추천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오창에도 아시다시피 박정희 의원까지 의원직을 상실하셨기 때문에."]

청주시 상생발전위원회는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남기용/청주시 상생발전위원장 : "의회의 자리 싸움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합의점을 찾았으면 좋겠고요. 시대에 맞게 토의를 해서 입장표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례없는 세입 감소로 적재적소 예산편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이대로라면, 오는 18일 내년도 본예산 심사가 여당 소속 위원들만 모여 반쪽짜리로 진행될 위기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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